아이디, ‘소녀’ 아닌 ‘여성 뮤지션’ 블랙뮤직 스펙트럼 [인터뷰]
입력 2016. 11.16. 13:19:52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여성 블랙뮤직하면 아이디가 떠올랐으면 좋겠어요”

지난 14일 아이디와 인터뷰로 만난 신인가수 아이디(21)는 한국형 블랙뮤직 여가수라는 타이틀을 얻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케이팝 차트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R&B 소울을 기반으로 재즈나 힙합 얼반 레트로 등 흑인 음악을 추구한다는 아이디. 지난 7월 첫 번째 싱글 알앤비곡이 담긴 ‘사인(Sign)’으로 데뷔해 이달초 재즈풍의 ‘외롭지 않아’를 발매하며 넓은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돌 연습생 시절에 발라드도 많이 불러 보기는 했지만 사실 재미가 없었어요. 이쪽 (블랙뮤직) 노래를 접하면서 리듬도 타고 재미를 느끼고 ‘이건 내가 꾸준히 할 수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죠”

만 21세의 어린 나이, 예쁘장한 외모의 소유자인 아이디는 원래 아이돌 데뷔를 준비했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색깔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솔로 여가수로 좌표를 틀었다. 유명세나 안정적인 성공 법칙을 따르지 않았던 건 스스로의 음악적 욕심 때문이었다. 이제 막 뮤지션으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된 그녀의 음악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이디(Eyedi)는 아이덴티티(Identity)라는 약자에서 따온 건데 ‘정체성이 확실한 사람’이라는 뜻이 담겼어요. 저의 아이덴티티는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걸 말해요. 데뷔곡 ‘사인’과 이번 곡 ‘외롭지 않아’라던지. 지금은 음악으로 표현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연기 미술 춤 다른 예술적인 다른 것들로 저를 알리려고 해요”


해외 뮤지션 제프 버넷의 참여로 화제를 모은 그녀의 데뷔곡 ‘사인’은 트렌디한 알앤비의 정수를 보여준다. 제프 버넷은 아이디가 곡 작업을 하는 영상을 띄워놓고 보면서 곡 작업을 했다는 후문. 아티스트의 ‘뮤즈’가 됐다는 것,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연습생 시절 대표님이 제 목소리를 듣고 제프 버넷과 잘 어울리겠다고 하셨어요. 어느 날 곡을 하나 들려주시면서 ‘네가 제프 버넷의 가이드를 하게 됐다’라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셨어요. 그리고 그분을 실제로 만나 뵙게 됐고 제가 하려던 음악에 대해 말씀 드렸죠. 아주 유명한 분인데도 편한 동료처럼 대해주신 게 기억에 남아요”

다음 음반에는 맥밀러, 핏불, 비오비 등의 프로듀서 호세 로페즈가 참여한다고. 그는 국내에서 그룹 에프엑스의 ‘NU 예삐오’의 프로듀서로도 알려진 실력파 프로듀서다. 올 12월부터 함께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곡을 만들 계획이다.

“호세 로페즈와는 미국에 작업을 하러 갔을 때 쇼케이스 장소에서 만났어요. 그때 좋게 봐주시고 공동 작업을 할 곡을 보내주셨죠. 한국에 돌아와서 제 음악을 들려드렸는데 음악을 같이 하게 됐어요. 지금은 온라인을 통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에요”

아이디는 독특한 색깔만큼이나 음악적인 취향 역시 남달랐다. 좋은 곡을 찾아 듣는 음악 마니아답게 해외 뮤지션의 곡을 기자에게 추천할 정도의 안목도 지녔다. 최근 90년대 사운드를 즐겨 듣고 있다는 그녀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요즘에 로렌 힐이라는 여성 래퍼의 곡을 듣고 있어요. 90년대 사운드가 좋아서 그 당시 음악들 아티스트를 찾아서 듣고 있어요. 특히 깊이이 있는 빈티지한 사운드에 빠져 들어요” 이어 “나오라는 영국 뮤지션의 곡도 추천해요. 그 뮤지션이 되게 펑크적인 요소랑 빈티지 느낌이 강한 알앤비 장르를 하고 있거든요. 최근에는 그의 곡 ‘걸프렌드’를 듣고 연습도 하고 있어요”

아이디는 그저 예쁜 어린 소녀가 아니다. 음악을 이야기 할 때만큼은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변할 줄 아는 뮤지션이었다. 앞으로 해외 음악 시장에서 K-SOUL을 대표할 아티스트로서의 그녀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음악뿐 아니라 예술이라는 틀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에요.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린 것보다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음 앨범도 엄청 좋은 곡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더 좋은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 드릴게요”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