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in 캐릭터] ‘쇼핑왕 루이’ 남지현=고복실, 예쁨 포기하고 만든 ‘인생 캐릭터’
입력 2016. 11.18. 11:10:08

남지현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쇼핑왕 루이’ 남지현이 복실 캐릭터를 만들 때 예뻐 보이는 것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 남지현의 인터뷰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17일 진행된 가운데, 시크뉴스와 만난 남지현은 복실 캐릭터를 위해 예쁨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쇼핑왕 루이’ 속 복실은 강원도에서 서울에 상경한 산골 소녀로 까만 피부에 하얀 치아, 순박한 미소를 가진 캐릭터로 묘사된다. 유난히 까맣게 나왔던 강원도 장면에 대해서는 “강원도 장면에서는 얼굴에 태닝 크림을 발랐다. 팔과 다리도 드러났기 때문에 거기에도 발랐었다”며 “근데 화면에서 더 밝게 나왔다. 실제로 보면 구운 계란과 콜라를 섞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 피부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며 “피부톤을 그렇게 만들려면 화장품을 하나만 쓸 수는 없다. 파운데이션 색을 섞어서 만들었다. 컨실러 역시 그렇게 색을 섞었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피부톤을 점차 밝혔기 때문에, 그것 또한 때에 맞춰 만들어서 사용했다”고 숨은 비하이드를 공개했다.

까만 피부 때문에 예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복실이는 건강하고 순박했다. 그 이미지로 나왔을 때 예쁘면 되는 거다”라며 “굳이 예뻐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밝고, 맑고, 건강한 에너지를 전달해 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예쁨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헤어스타일에 대한 비하인드가 많았는데, 유독 머리를 묶은 장면이 많이 나오거나 헤어 컬러가 바뀌는 등 변화가 다양했기 때문.

남지현은 “시골에서는 머리를 풀고 생활하는 일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쭉 묶고 나왔던 것”이라며 “골드라인 사무실 취직 후부터는 머리를 풀었다. 그 후에 집에 들어오면 묶는 방식으로 만들었다”며 캐릭터를 위해 세세한 것까지 신경 썼다.

이어 “그것 말고도 제가 워낙 머리숱이 많다. 까만 머리로 시작했는데, 그 상태로 머리를 풀어 얼굴이 너무 답답해 보인다. 얼굴이 꽉 막힌 것처럼 갑갑하다”라고 말하며 “그래서 유난히 묶는 장면이 많은 것도 있었다. 그래서 머리색이 바뀌면서는 풀기도 하고, 데이트 하는 장면에서도 풀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바뀐 헤어 컬러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도 있었다. 부산에서 촬영했던 분량이 원래 스토리 진행보다 앞서서 찍어서 머리색 자체가 다르게 나온 것.

남지현은 “부산 헌책방 키스 장면에서 머리색이 많이 튀더라”라며 “한참 앞에 찍어서 머리색을 바꾸기 전에 찍을 수밖에 없었다. 최대한 튀는 장면이 없게 하려고 염색 날짜를 잡고 있었는데, 촬영이 비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제일 머리가 튀는 날이 많은 촬영날에 염색을 했다. 방송에서 머리색이 튈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그런 제 마음을 꼭 알아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MBC ‘쇼핑왕 루이’는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온실 기억상실남 쇼핑왕 루이와 오대산 날다람쥐 넷맹녀 고복실의 파란만장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지난 10일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호평 속에 종영했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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