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탐구생활, 형-조정석-둉료 그리고 ‘믿보’ [인터뷰②]
입력 2016. 11.18. 15:06:37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조정석 형과) 정말 얘기를 많이 했어요. 현장에서 둘이 같이 있을 때도 두영(도경수) 두식(조정석) 얘기를 많이 했죠.”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도경수(24)를 만나 영화 ‘형’(감독 권수경, 제작 초이스컷픽쳐스)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4일 개봉되는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조정석)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다룬 브로 코미디다.

이번 영화를 통해 도경수는 조정석과 형제로 호흡을 맞췄다. 영화에서 둘은 티켝 태격 다투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도 형이 있다는 그는 “영화를 찍으며 형을 떠올렸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형이 많이 생각나진 않았다”고 단호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형이 사기전과 10범이고 (형과) 너무 다른 캐릭터라 많이 생각나진 않았다. 두식이 나쁜 캐릭터만은 아니었다. 정석 형만 보고 연기했다. 실제 어려서 형에게 덤비진 못했다. 세 살 터울이기도 하지만 형이 몸집도 크다. 까불기도 많이 까불고 맞기도 했는데 그때 느낀 형제애가 영화를 촬영하는데 많이 도움이 됐다.”

사색을 즐긴다는 그에게 어려서부터 감성을 꾸준히 가지고 있었는지 물었다.

“그냥 어려서부터 살아온 경험인 것 같다. 감성이 얼마나 큰지 나도 모르겠다. 정석 형에게 물어봤다. 내가 안에서 느끼고 있는데 화면에선 그렇게 크게 안 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안에서 더 크게 느끼는데 크게 표현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더니 정석 형이 ‘네가 표현하는 게 2라면 5·7정도 표현 뱉어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형’을 찍었을 땐 아쉬움이 있었지만 ‘긍정이 체질’을 찍으며 정석 형이 말씀한 걸 들으며 한번 느낀 것 같다. ‘형’에서 목소리 톤도 표현법도 소심하다 느꼈다면 ‘긍정이 체질’에선 그걸 극복하고 뱉어냈단 느낌이 있었다.”

도경수는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배운 것이 자신을 성장시키고 있음을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역시 조정석과 호흡을 맞추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형’을 경험할 땐 톤 앤 매너, 그런 것도 잘 모르고 했다. 그런데 정석 형이 정말 이끌어주고 알려줬다. ‘둘이 가볍게 간다면 이게 보는 분들은 부담이 될 수 있겠다. 네가 가진 감성도 좀 눌러주고 시나리오에 있는 캐릭터, 딱 그걸 표현해내면 우린 진짜 성공한 거다’라고 말해주셨다. 형을 믿고 했다. 그래서 영화를 봤을 땐 그게 느껴졌다. 그래서 영화의 톤 앤 매너라든지 배운 것 같다.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

극중 조정석에게 욕을 많이 먹는 것에 대해선 “욕쟁이 할머니 같은 느낌”이라며 웃었다.

“듣는 분도 아실 텐데 기분이 나쁘지 않다. 욕쟁이 할머니가 욕하는 느낌이다.(웃음) 진심으로 악한 감정이 있어 욕하는 게 아니라 표현이 서툰데서 오는 불협화음, 나도 작품 안에서 욕을…(웃음) 다음에 또 작품 할 땐 나도 정석 형 같은 캐릭터를 많이 하고 싶단 생각이다. 모든 캐릭터를 하고 싶단 생각을 항상 한다.”

앞서 조정석은 도경수에 대해 ‘수컷본능’이 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보다 자세한 얘길 직접 들어봤다.

“그런 걸 보고 얘기하시는 것 같다. 영화상에 나오는 두영이처럼 순수하고 연약한 모습이라 해야 할까. 그런 모습이 실제 내 모습엔 없는 것 같다. 무의식의 내면엔 있을 수 있지만 평소 내 모습엔 없다. 과격하진 않지만 정확하다. 아닌 건 아니고 맞는 건 맞고 그런 생각을 해서 그렇게 보신 것 아닐까한다. 우물쭈물 하는걸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그렇게 안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그렇게 말씀해주신 것 아닐까.”

지난 9일 개봉한 ‘스플릿’의 주역 이다윗과의 친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아끼는 동생”이라며 경쟁 보단 서로 응원과 격려를 주고받았으면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경쟁으로 생각지 않고 영화만 좋으면 좋단 생각을 항상 한다. 내게 그런 건 중요치 않은 것 같다. 동료 배우가 연기한걸 보고 응원하고 응원 받고 싶다. 항상 가까이 지내며 내가 사는 얘기, 나의 경험 얘기 그런 걸 하며 지내고 싶다. 이다윗과 진짜 많이 대화 한다. 동생 같지 않은 동생이다. 현장에선 내게 연기 선배고 연기에 대해서도 많이 묻고 다윗도 내게 많이 묻는 편이고 소중한 동생이고 항상 챙겨주고 싶다. 진짜 베테랑이라 해도 될 만큼 배울 점 많은 동생이다. ‘긍정이 체질’을 하면서도 ‘어떻게 저렇게 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

믿고 보는 배우 중 한 명이 되고 싶다는 눈을 통해 진심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영화 볼 때 공감이 되더라고요. 그 사람 눈을 보면 그 대사를 하는 게 들리고 진심이 보이고 그런 분들은 정말 다 대단하다 생각해요.”

[최정은 기자 news@fahsionmk.co.kr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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