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 사라진 여자’ 엄지원X공효진 女女케미, 스릴-감성 두 마리 토끼 잡나 [종합]
입력 2016. 11.21. 16:27:28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 제작 다이스필름)이 오는 30일 관객을 찾는다.

‘미씽: 사라진 여자’의 언론시사회가 이언희 감독, 공효진 엄지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21일 오후 2시에 열렸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어느 날 보모가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지고 이름 나이 등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그녀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을 다룬 감성 미스터리.

‘...ing’(2003) ‘어깨너머의 연인’(2007) 등의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공효진 엄지원이 각각 아이와 함께 사라진 보모 한매, 사라진 아이의 엄마이자 보모와 아이를 찾아 나서는 지선을 연기했다.

이 감독은 “나이가 점점 먹고 여자로서 한국에서 살아가며 변화하는 주변 환경을 생각하다보니 내 또래 여성들의 생각과 갈등 등을 반영하고 싶었다”며 “우리가 살아가며 본인의 개인적 생각이 중요하고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지 않나 생각한다. 가장 가까운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깊게 생각했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공효진은 “원래 시나리오에서 중국인이었고 다른 나라 사람은 어떠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냥 우리나라 시골 사람의 느낌의 한매가 그려졌다"며 "대본을 보면서도 중국사람인게 가장 좋지 않을까 했다. 한국어를 점점 잘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중국말을 잘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고 후작업을 잘 해서 좋은 작업을 뽑아보자 해서 했다. 모든 시나리오마다 그런 게 쉽지 않은데 시나리오를 읽은 뒤 2~3일간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이후 설정은 뒤로 미루고 출연을 하게 됐다. 처음에 중국인 배우가 하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한국어로 한 연기가 아니라 어려웠다. 어떨지 모르겠다”고 출연 계기와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면서 한매를 정말 신인이나 중국인이 해야겠다 생각했다"며 "효진 씨는 처음에 내가 얘길 꺼냈을 때 '공블리'가 이런 역할이 어울릴까 하는 얘기가 있었는데 난 개인적으로 그게 보고싶었다"고 공효진을 캐스팅 한 이유를 설명했다.

엄지원은 "매 신 에너지와 감정을 많이 썼다"며 "뜨거운 여름에 시작해 가을쯤 끝났다. 더위 속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매 순간 이런 감정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들, 이런 게 맞을지 좋을지 여러 방향성에 대한 고민들이 육체적인것 보다 내게 조금 더 힘들었다"고 잃어버린 아이를 찾느라 달리는 연기를 하며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그녀는 극중 활동성이 떨어지는 원피스를 입은 것에 대해 "극중 제작발표회가 있는 날이어서 내가 그렇게 입자는 의견을 냈다"며 "감독님은 내가 달려야 하니 셔츠 바지 등 활동성 있는 걸 원하셨는데 내겐 그런 모습이 영화 속에서 있었기에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 지선이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는데 혼자 뛰어다니는 여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영화를 보며 옷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여성이 여성을 구원하는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의도대로다"라며 "원래 시나리오에서 물속 장면이 없었다. 마지막에 어떤 결말을내는게 한매를 행복하게 하는 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느게 최선인가를 고민한 결과였다. 영화적 상징으로는 그게 서로를 이해하고 구원해주는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아이들, 동물들과의 촬영이 쉽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정말 힘들었다"며 "더운 여름이라 아기들이 힘들어했고 노하우도 많이 쌓아 얻은 게 많다. 다은이는 세트장에 많이 와 있었는데 막판엔 우릴 좋아했다. 나중에 점차 다은이가 걷기도 했는데 기어다니게 하는게 힘들었다. 처음에 아이가 낯설어하고 힘들어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다은이가 귀엽고 매력적이어서 충분히 영화에서 제 역할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더 어릴 때의 다은이 제인이도 있기도 해서 아기들이 4명 정도 나왔는데 아기도 어머니들도 힘들어했다"고 쉽지 않았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는 "영화에서 아이가 엄마가 삶을 이어가는 이유인데 한매가 어떤 마음으로 다은이를 데려가려 했고 미쳐서인지 복수때문인지 알 수 없었지만 모든 걸 열어놓고 연기했다"며 "지선도 한매도 혼자 아이를 돌봐야했던, 이 땅에서 가장 외로운 여자일 수 있겠구나 생각하며 연기했다. 그렇기에 다은이에 대한 사랑이 광기로 가지 않았을까 한다. 판단은 자유인 것 같다"고 연기를 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엄지원은 "모성을 연기하는데 있어 정말 큰 부담감, 질문, 부족함을 언제나 느낀다"며 "내가 알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지만 배우이고 영화 속 지선으로서 표현하려 노력했다. 이 이야기가 지선에게서 출발하지만 두 여자 이야기 이기에 많은 대화를 했다. 지선은 서울 여자고 보기에 화려한 직업도 가졌지만 한매는 타국에서 와서 보모를 해야했지만 누가 돌봐주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은 같다고 생각했다. 한매가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만 지선이 아이가 없어지면서 모든 상황을 발견하면서 냉정한 도시 여자로서의 모습이 점차 미친 사람처럼 가는 게 사회적 약자 입장에서 그런 게 같은 카테고리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마지막에 서로 공감하는 게 바다에서의 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돌봐준 한매에 대한 기억이 있고 지선도 한매까지도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날 찾아나선 거고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것도 지선에게 큰 숙제였다"며 "마지막에 그 동안 봐 온 여자로서 한매의 기구한 상황에 대해 슬퍼했을 거다. 마지막에 화해 용서 이해 사랑 등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한매란 인물이 요즘에도 그런 사람이 있느냐고 반응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직 실제 그런 사람이 있고 그런 게 옛날 이야기 아니냐는 시각으로 인해 더 소외되기에 그래서 더 보여주고 싶었다"며 "오히려 그게 더 강압적으로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 만드는 입장에선 이야기에 익숙해 무뎌진 면이 있어 강하게 받아들일까 고민할 것 같은데 괴로워하기 보단 그런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있고 소외된 이들에게 각자의 삶이 있다는 걸 표현하고 싶어 한매를 그렇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러닝타임 100분. 15세 관람가.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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