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담미인의 낮과 밤’ 아티스틱 헤어쇼, 컬러-형태-스타일 키워드
- 입력 2016. 11.23. 07:49:54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지난 2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1회 청담 컬렉션’이 개최된 가운데 ‘청담미인의 낮과 밤’이라는 주제로 헤어쇼가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각 분야의 뷰티 전문가들과 청담동의 대표 헤어 살롱 라뷰티코아, 엔끌로에, 아쥬레, 위드뷰티살롱, 이희 헤어 앤 메이크업, 컬처앤네이처, 포레스타, 제니하우스 총 8곳이 참가했다. 살롱들은 컬렉션 테마에 맞춰 각자의 개성과 철학을 반영한 다채로운 헤어 작품들로 런웨이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헤어아티스트들의 즉석 스타일링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감각적인 음악에 맞춰 가발을 쓴 모델들의 헤어를 자르는 아티스트들의 손놀림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스프레이로 고정시키면서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모델들의 헤어스타일이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본격적인 무대가 펼쳐지자 아티스트들이 자유롭게 해석한 예술적인 작품들이 대거 공개됐 다. 심해에서 건져 올린 듯한 컬러감과 미래지향적인 형태는 극적인 분위기로 표현됐다.
# KEYWORD.1 심해의 컬러
멍게 말미잘 등 바다 생물들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스타일과 심해의 컬러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은빛 물결이 펼쳐졌다. 은빛에서 청록색 그리고 짙은 네이비로 연결되는 그러데이션 기법이 유려하게 표현된 것. 최근 유행하는 옴브레 헤어나 하이라이트 기법을 사용해 자연물에서 느껴지는 신비로운 컬러감을 연출했다.
# KEYWORD.2 미래지향적 형태
퓨처리즘이 단연 돋보였던 무대였다. 앞머리를 V자로 연출하거나 정확하게 재단한듯한 커팅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상어의 꼬리처럼 양옆으로 드라마틱하게 펼친 삼각형태의 헤어스타일은 컬렉션의 예술성을 한층 끌어올린 마스터피스. 올해 유행하는 옴브레 립이나 글리터 메이크업을 시크하게 매치한 디자이너들의 감각이 박수를 받을 만했다.
#KEYWORD.3 극적인 스타일
전반적인 컬렉션에서는 헤어스타일 질감이나 형태면에서 극적인 분위기를 관찰할 수 있었다. 양쪽의 길이를 비대칭으로 연출한 단발 보드컷은 섹시하면서도 단아한 반전의 분위기가 동시에 연출됐다. 정수리에서 플랫하게 시작해 끝을 부풀리거나 핑거웨이브를 잔뜩 넣은 80년대 복고풍 스타일도 눈길을 끌었다. 또 머리카락을 아주 얇아보이도록 표현한 극적인 스타일은 섬세한 감성을 더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