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상 STORY] 1991년 ‘해리포터’→1926년 ‘신비한 동물사전’ 세계관 관통 ‘단벌’
- 입력 2016. 11.25. 17:38:36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해리포터’와 ‘신비한 동물사전’은 같은 세계관을 관통하고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이 ‘단벌’로 모든 모험을 소화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신비한 동물사전’ 에디 레드메인 ‘해리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확장판 ‘신비한 동물사전’이 국내 박스오피스 1, 2위를 겨루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조앤 K.롤링의 전작 ‘해리포터’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었던 만큼 이 세계관의 확장판인 ‘신비한 동물사전’ 또한 골수팬들의 호평 속에 예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주인공 영국의 마법사 뉴트 스캐맨더를 중심으로 쑥대밭이 된 1926년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뉴트 스캐맨더가 뉴욕을 쑥대밭으로 만든 ‘검은 존재’라는 의심을 받게 되면서 관객들은 본격적으로 ‘모험’을 시작한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아역 3인이 팀을 이뤄 악당을 무찔렀다면 이번엔 성인 4인조가 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아역 3인방이 어떤 곳에서든 교복을 주 의상으로 활용했다면 성인 4인조는 각자의 개성에 맞는 단벌을 소화한다. 영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뉴트 스캐맨더 역의 에디 레드메인과 해리포터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의상을 보면 이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영국에서 진행된 한 행사에서 ‘신비한 동물사전’ 의상 감독은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의 의상에 대해 “뉴트는 패션에 민감한 남자는 아니라서 웨이스트 코트와 바지가 미스매치다. 따로 사서 대충 맞춰 입는 사람이다. 바짓단이 짧은 이유는 야생에서 동물을 찾아다니는 데 시간을 보내서다”라고 설명했다.
1920년대 재즈 시대 스타일로 차려 입은 뉴트 스캐맨더는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단 한 벌의 의상만 입고 등장한다. 하얀 셔츠에 갈색 베스트, 밑단이 짧은 바지 하나를 덩그러니 입는다. 여기에 재킷과 푸른색 롱 코트를 레이어드 해 입는 것으로 마무리하는데, 영화 진행 중 단 한 번 포인트가 바뀐다. 타이를 하지 않고 단추를 풀고 있던 뉴트 스캐맨더가 귀여운 리본 보타이를 챙기게 되는 것.
특히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가장 중요한 뉴트 스캐맨더의 가방은 1920년대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는 갈색 스퀘어 여행가방으로 표면은 부드러운 가죽 소재로 되어 있지만 단단하고 묵직한 무게감으로 극 전반을 이끈다.
‘해리포터’ 속 해리의 상징은 ‘그리핀도르’의 적갈색이다. 개나리색과 적색으로 이뤄진 스트라이프는 목도리, 넥타이, 세일러 칼라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되며 해리포터의 주된 정체성인 그리핀도르에 대한 소속감을 만든다.
모든 아이템은 블랙과 적갈색으로 통일됐다. 교복 위에 입는 가운부터 카디건, 퀴디치 경기의 유니폼까지 컬러감이 어디 하나 섞이지 않은 곳이 없었을 정도. ‘호그와트’에서 처음 입학할 당시 하얀 셔츠에 스트라이프 타이, 적갈색 세일러 칼라 가운을 걸친 뒤 스트라이프 목도리로 중무장한 해리의 모습은 시리즈의 처음과 끝을 지배하는 해리의 ‘단벌’이다.
‘해리포터’의 세계관 확장판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은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첫 시리즈를 포함 총 5편의 시리즈가 제작될 예정이다. 현재 2부의 배경은 프랑스 파리로 정해졌으며 의상 감독 콜린 앳우드가 작업에 함께할 전망이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영화 ‘해리포터’, ‘신비한 동물사전’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