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체크 코트’, 홍진경 ‘부자 거지’
- 입력 2016. 12.01. 09:16:10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이 예상을 뒤 엎는 맥 빠진 전개로 실망감을 자아내는 가운데 홍진경의 허를 찌르는 위트를 담은 강남 노숙자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다.
SBS '푸른 바다의 전설'
강남 노숙자 홍진경은 우여곡절 끝에 서울로 입성해 무일푼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를 사는 심청(전지현)에게 단비와 존재로 그녀의 서울 생활에 조력자 역할을 한다.
첫 만남에 때갈 좋은 오버사이즈 더블버튼 롱코트를 골라준 데 이어 지난 11월 30일 5회에서 허준재(이민호) 집에서 쫓겨나 다시 노숙자 생활을 시작한 그녀에게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가고 레이스 칼라 하나를 덧댄 더블칼라의 그리드 패턴 크림색 롱코트를 그녀에게 입혀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커다란 백조 문양이 배열된 니트 팬츠와 풍성한 볼륨의 색색의 스웨터 카디건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며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있는 한파 대비책을 알려줬다.
그런가 하면 강남 고급 주택가 한 복판에서 집으로 향해가는 사람들을 보며 “쟤네들 얼핏 부럽지. 퇴근시간 되니까 집에 가고. 저것들도 집 지들 거 아냐. 은행거야, 전문용어로 하우스푸어라고. 다 집 있는 거지들이야. 다 은행 거지들이야. 쟤네 어깨 봐 다 축 쳐졌잖아. 은행에 빚 갚아야 돼서 그래. 어떻게 보면 우리가 쟤네들보다 부자야. 우린 빚이 없잖아. 우리가 걱정할 건 딱 세 가지뿐이야. 냉기 열기 허기”라며 집은 없지만 마음만은 홀가분한 부자 거지론을 역설했다.
허준재를 생각하며 그에게 줄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심청에게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가져다주고 일하는 방법과 반장 감시망까지 세심하게 알려주며 의리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한파준비의 모든 것을 전수해준 후 돌아서는 그녀에게 “돈 안 벌어”라고 전지현이 불러 세우려하자 “냉기를 막아줄 스티로폴 한 박스와 허기를 채워줄 빵 한 조각만 있다면, 난 돈 따윈 벌지 않아”라며 노숙 고수다운 모습으로 그녀의 다음 등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