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야성’ 이요원 vs 유이 탐욕의 그늘 속 ‘컬러와 흑백’ [드라마 STYLE]
- 입력 2016. 12.06. 09:36:01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불야성’이 사람이 가질 수 있는 탐욕과 욕망을 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두 여자 주인공이 보여주는 패션 역시 그들의 주변 상황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면서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불야성’ 이요원 유이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들이 그 빛의 주인이 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과정을 그려낸 이야기로 모든 것을 가진 여자 서이경(이요원)과 그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여자 이세진(유이)의 관계를 밀도 있게 보여주고 있다.
두 여자 중 세진은 이경을 닮으려고 노력하고 이경은 그런 세진을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이기 위해 천천히 수업 아닌 수업을 시작한다. 이런 세진의 변화는 패션으로 극명히 갈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모든 것을 가진 여자 이경은 컬러풀함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세진과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는 까만 오프숄더 드레스에 쨍한 옐로우 더블 버튼 재킷을 가볍게 어깨에 걸친다. 묵직한 블랙 위에 눈이 부시는 컬러감을 얹어 포인트를 주는 방법으로 이경의 캐릭터를 보여준다.
처음 이경으로 빙의했던 세진은 레드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었다. 상류층과 거리가 멀었던 일개 알바생이 경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화려하고, 빛나야 했기 때문. 하늘하늘한 프릴과 허리 라인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밀착 드레스에 블랙 클러치 백, 롱 이어링으로 상류층 빙의 룩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한바탕 빙의 소동이 끝난 뒤 일상으로 돌아온 세진은 다시금 칙칙하고 어두운 톤의 옷을 찾아 입는다. 까만 티셔츠에 데님 팬츠, 시멘트 색 후드 스웨트셔츠를 걸쳐 입어 활동성을 갖춘 룩을 보여주거나 패턴 블랙 원피스에 라이더 재킷을 걸치는 것으로 컬러감은 전혀 상실한 모습이다.
그런가하면 세진이 이경의 세계로 가기 위해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조금씩 자기 색을 찾는다. 블랙 원피스에 파스텔 핑크 더블 버튼 롱 코트를 입은 모습이 그것. 이경에게 수업을 받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쨍한 이경의 컬러를 따라간다.
이렇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세진은 주로 어두운 모노톤의 룩을 보여줬는데, 이경은 이와는 정반대로 계속해서 화려한 컬러와 룩을 찾아 입는다.
화이트 블라우스에 자주색 슈트 팬츠를 위아래로 챙겨 입어 커리어우먼 룩을 완성하거나 블랙 터틀넥 풀오버 니트 위에 쨍한 레드 코트를 걸쳐 컬러감을 절대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비밀스러운 회동 당시에는 블랙 터틀넥 풀오버 니트에 고동색 트렌치코트를 매치하고 블랙 사이하이 부츠를 신어 신비로운 무드를 완성했다.
MBC ‘불야성’은 ‘고맙습니다’, ‘보고싶다’, ‘내 생애 봄날’ 등을 연출한 이재동 감독과 ‘로드 넘버원’, ‘닥터진’, ‘유혹’, ‘라스트’ 등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가 손을 잡고 만든 작품으로 이요원과 유이, 진구가 주연을 맡았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 시 방송.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BC ‘불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