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숨 건 연애' 장르와 배우의 믹스매치, 신선함으로 승부 [종합]
- 입력 2016. 12.08. 16:13:10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오는 14일 개봉된다.
'목숨 건 연애'의 언론시사회가 송민규 감독, 배우 하지원 천정명 오정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8일 오후 2시에 열렸다.
'목숨 건 연애'는 비공식 수사에 나선 허당추리소설가의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코믹 수사극. 하지원 천정명이 중화권 대표 배우 진백림과 호흡을 맞춰 한국과 중화권 배우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고 수사극 코미디 로맨스 액션 등 장르의 믹스매치로 신선함을 더한다.
하지원은 베스트셀러를 꿈꾸는 '허당' 추리소설가 한제인 역을 맡았다. 천정명은 그녀만을 바라보는 순정파 지구대 순경 설록환을, 진백림은 FBI 프로파일러 제이슨을 연기했다. 오정세는 이태원 살인사건의 제1 용의자 허종구 역을 맡았다.
송 감독은 "보편적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로맨틱 코미디 SF 스릴러 등 여러 장르를 좋아하는데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를 보면 그 보다 잘 하기 쉽지 않다 생각했다. 감정의 디테일 싸움인데 그 외의 다른 방향으로 접근할 수 없을까 해서 다양한 장르를 더했다"고 기획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천정명은 "하지원 누나가 반복적으로 방귀를 뀌는 장면이 있는데 긴박한 상황에서 트렁크 안에서 끼는 장면이었다"며 "'무한도전' 팀에서 한 번 나온 적이 있는데 하하 씨가 한 번 대신 리허설을 해줘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제이슨(진백림)과 2~3일 촬영을 했는데 보기에 힘들어 보이지만 즐겁게 촬영한 기억이 있다"고 촬영 비화를 전했다.
하지원은 "천정명 씨가 열심히 하고 아이디어가 많은 친구"라며 "생각보다 친절하고 배려심이 많았다. 낯가림이 심했다. 반면 진백림 씨는 유쾌하고 개구쟁이다. 한 가지 감동한건 대만이 아닌 한국에서 촬영했는데 불평 불만 없이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동적이었다. 영화 캐릭터는 오히려 실제와 반대였다. 즐겁게 촬영했다"고 천정명 진백림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MBC '무한도전'에서 700만 원에 하하를 낙찰받은 바 있는 것에 대해 송 감독은 "7억 원 이상의 값어치를 했다"며 "나도 무도를 정말 좋아한다. 10년 이상 장수하는 대한민국 대표 프로그램에 소개된 게 무한한 영광이었고 하하씨가 소개된 것 자체가 이슈가 됐다.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값어치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많은 부분 영어로 대사를 한 하지원은 "유창한 영어 실력은 아니다"라며 "한국에서 작가가 하는 실력 정도였으면 하는 감독님의 말이 있었다. 쉴 때 영어 대사를 준비했고 대본 전체 흐름을 알아서 거기에 맞게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송 감독은 "하지원 씨가 바다 같은 큰 배우인데 내가 신인 감독이다 보니 물 한 컵 정도 밖에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전 세계 훌륭한 감독님 하지원 씨 보면 놀랄 거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하지원 씨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오정세는 "감독님이 의상 헤어 팀과 의논 해 멋을 부린 인물로 설정을 해 줬다"며 "개인적으론 이 인물을 통해 어떻게 하면 더 긴장감을 느끼게 하고 유쾌한 영화가 될 수 있게 할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송 감독은 "오정세 씨가 갑작스레 결정돼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본인이 직접 콘티까지 그려왔다. 의상 뿐 아니라 내게 많은 숙제를 줬다. 오정세 씨에게 많은 숙제를 내 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영화가 연쇄살인사건을 밝게 다루는 것에 대해 송 감독은 "이 영화 자체가 과한 설정이 있긴 한데 제이슨과 록한이를 대하는 제인의 태도가 순간적으로 느끼는 짧은 감정이기에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나 한다"며 "제인이란 캐릭터는 일적으로 성공하고 싶어하는 가치와 사랑을 하고싶어 하는 가치가 충돌하는 캐릭터다. 연쇄살인사건이란 끔찍한 사건을 밝게 표현하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수위 조절 적절 여부는 관객에게 맡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제목과 관련해 "목숨을 걸고 연애를 했거나 지키고 싶은 게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하지원은 "닥쳐봐야 알 것 같다"며 "지금껏 내가 목숨 걸고 해본 연애는 없어서 잘 모르겠다. 목숨 걸고 꼭 지켜야 할 것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영화 촬영에서 힘을 남겨두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면 후회는 없다 생각한다. 거창하진 않지만 그 순간 최선을 다 하는 편이어서 영화 찍을 때 마다 목숨을 건다"고 설명했다.
천정명은 "어렸을 때 그런 연애를 해 본것 같다"며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이 영화는 한제인을 믿지 못하는 세계와 자신을 믿지 못하는 주변을 둘러싼 이야기"라며 "제인이 사랑에 빠지기 전 까지는 주변 인물을 조폭 같은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경찰도 가능하면 유약하거나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있다. 그게 한제인을 바라보는 세계관 또는 인물관"이라고 인물 설정 방향에 대한 이유를 전했다.
가장 고생스러웠거나 애착이 간 장면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자 송 감독은 "짧게 나왔는데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집게를 코에 꽂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장면"이라며 "많이 잘리긴 했는데 록한이와 제인이의 오랜 시간의 우정의 케미가 드러나 좋았다. 한제인은 사랑스럽고 록한이는 귀여웠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이번엔 액션을 안 해 몸이 고되지는 않았다"며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했다. 영화에서 방귀를 끼는데 그 부분을 어떻게 표현을 할까가 조금 내겐 고민이었다. 현장에서 연기한 것 보다 영화로 나온 걸 보니 더 리얼하게 표현이 된 것 같다. 감독님이 편집을 잘 해주신 것 같다. 마네킹으로 연기하는 신도 재미있었다. 그 동안 무거운 역할을 하다보니 가벼운 장면을 연출할 때 신났다"고 전했다.
천정명은 "이태원에서 첫 장면을 촬영했는데 수갑 도둑이라며 쫓는 장면이이었다"며 "재미있었고 스타트라 그런지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방귀와 마네킹 신이 고민이 됐는데 마네킹과의 신이 어이 없어서 공감이 안 될 수 있다 생각해 고민했다"며 "그런데 현장에서 지원 씨가 잘 해줘서 잘 촬영을 마쳤다. 방귀 신도 지원 씨 덕에 현장에서 잘 촬영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하지원은 "날씨도 춥고 힘든 여러분들에게 웃음을 주게 돼 기분이 좋다"며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정명은 "기분 좋게 연말을 맞아야 하는데 가족 친구들과 영화를 보면 기분이 풀리지 않을까 한다"며 "모든 분이 힘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정세는 "우리 영화를 통해 유쾌해 졌으면 좋겠고 새로운 것에 다가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 감독 역시 "모든 배우 스태프가 즐겁게 만들었다"며 "그 기운이 화면을 통해 전달돼 모두가 재미있게 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러닝타임 103분. 15세 이상 관람가.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