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터’ 이병헌X강동원X김우빈, 속고 속이는 추격 속 스릴과 액션의 조화 [종합]
- 입력 2016. 12.12. 17:22:25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 제작 영화사 집)가 오는 21일 관객을 찾는다.
‘마스터’의 언론시사회가 조의석 감독, 배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엄지원 오달수 진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12일 오후 2시에 열렸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희대의 사기범·그의 브레인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다룬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지난 2013년 5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감시자들’을 연출한 조의석 감독의 두 번째 범죄오락액션영화이자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의 만남과 새로운 캐릭터 변신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신세계’(2013)의 유억 촬영감독, ‘군도: 민란의 시대’(2014) ‘검사외전’(2016) ‘히말라야’(2015)의 박일현 미술감독, ‘밀정’(2016) ‘아가씨’(2016) ‘암살’(2015) ‘베테랑’(2015)의 조상경 의상감독, ‘감시자들’을 통해 조 감독과 호흡을 맞춘바 있는 허명행 최봉록 무술감독, ‘곡성’(2016) ‘암살’ ‘도둑들’(2012)의 달파란 장영규 음악감독 등 실력파 스태프가 가세했다.
한국영화에서 8년 만에 악역에 도전한 이병헌은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 역으로 외모부터 강렬한 변신을 꾀해 존재감을 발산한다.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 역을 맡은 강동원은 생애 첫 형사 캐릭터 변신으로 강인한 모습과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우빈은 타고난 브레인 박장군을 연기, 진회장과 김재명 사이를 오가며 스토리에 긴장감과 재미를 더한다. 엄지원 오달수 진경 등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도 기대감을 높인다. 아울러 대규모 필리핀 로케이션으로 완성된 화려한 볼거리에 속고 속이는 추격 액션의 쾌감을 더할 예정이다.
조 감독은 “해외 촬영은 첫 경험이라 경험이 있는 제작진과 회사가 수고해 줘서 원하는 그림을 얻었다"며 "우리가 '으쌰' 하고 해보자하면 비가 와서 테이크가 많았고 배우 스태프가 기다리는 경우도 많아 고생을 많이 시켜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진회장이란 역할은 조희팔이란 희대의 사기꾼을 참고했다"며 "준비하며 뉴스를 접하면서 역사가 반복되며 기억에 남는 사람들을 최대한 진 회장 캐릭터에 녹여내려 했다. 숨어있는 캐릭터들이 있는데 여러 번 보면 찾을 수 있을 거다. 장부가 있고 해외도피를 하고 잡혔다가 사면을 당하는 그런 것들을 현실에서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년 전 기획했고 2년 반 전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현 시국 같은 일이 생길 줄 꿈에도 몰랐다"며 "다행히 최근 국민 여론에 힘입어 뭔가를 이뤄내는, 어찌 보면 우리 영화보다 통쾌한 현실이 일어나는 걸 보며 기뻤다. 아쉬운 건 후반작업에 바빠 국민의 행동에 참여하지 못한 거다. 기획을 할 때는 이런 일이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해 이 영화, 영화의 결말이 판타지라 생각했는데 이게 현실이라 기획이 잘못됐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기쁘다. 김재명이라는 캐릭터로 미친 사람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현실을 꿈꿨는데 그걸 직접 행동으로 보여준 여러분이 이 영화를 본다면 느낌이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거친 조사 과정에 대해 그는 "금융사기꾼들의 계보가 있더라"며 "깊게 팔수록 피해자들에게 죄송하지만 ‘왜 속았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속을 수밖에 없겠더라. 비상한 머리를 가지고 순진무구한 서민을 농락한 거더라. 그런걸 보면서 정말 놀랐다"고 전했다. 금융사기를 다룬 것에 대해선 "내가 '모니터 성애자'라며 모니터를 다룰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병헌과 프리 프로덕션 때 많이 이야기를 했다"며 "당시 애드리브를 싫어하는 배우라고 했는데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고 했더니 시나리오가 빈틈이 많아서 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가장 많은 시간 함께 나온 배우는 진경, 다음이 김우빈"이라며 "서로 호흡이 맞는 동업자로서의 느낌 보다는 앞에 섰을 때와 뒤돌아서의 표정이 서로 다른 관계이기에 그런 부분이 가장 볼거리이자 우리가 연기하며 신경 쓴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애드리브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왜 자꾸 하게 되는지 모르겠다"며 "신 안에서 놀다보면 나도 모르게 생각나는 게 있다. 단순히 웃기기 위해서라기보다 그 신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고자하는 배우들의 몸부림일거다. 난 사실 질보다 양으로 많이 낸다. 무조건 여러 가지를 말하고 감독님과 스태프가 고르게 하는 편이다. 내가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냈는데 현장에서는 반응이 별로 크지 않고 나중에 내가 봐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게 완성본으로 나오기도 하더라. 내 감각이 보편성 객관성을 잃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감독이 약간 유치한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김재명이라는 캐릭터가 어려서 부터 교육받고 자란,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며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해결해야 하는 캐릭터고 정말 평범한 캐릭터다. 그런데 영화에서 다시 판타지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 면에 있어 김재명에게 많이 공감을 하고 다시 한 번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했다. 가장 판타지적 요소가 있는 것이라면 아마도 엔딩 부분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를 실천하는 장면이 가장 판타지적인 요소이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현실에 있을법한 친구였으면 했는데 겉보기에 천재같아 보이지 않는 이들이 많더라"며 "그런 친구들을 참고했고 현장에서 감독님과 상의하고 선배님들의 조언을 참고했다"고 캐릭터를 연기하며 도움을 얻은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오달수와의 브로맨스에 대해 "계산하기 보다는 현장에서 선배님들이 준 에너지를 받아 리액션을 했다"며 "감독님이 예쁘게 잡아주셔서 어울렸던 것 같다. 촬영장에서 나이로 밑에서 두 번째다. 선배님들이 현장 분위기를 잘 만들어 주셔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경은 이병헌과의 호흡에 대해 "현장에서 이병헌 선배님이 아이디어를 굉장히 많이 내고 신을 발전시켜 나가며 촬영하는 걸 좋아해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나와 박장군 진회장이 '으쌰'하는 신에서도 이병헌 선배님이 구체적 행동을 아이디어로 냈다. 그런 식으로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셔서 그런 신마다 같이 작업하며 재미있게 했다"고 전했다.
극중 엄지원과 커플 호흡을 맞춘 오달수는 "여인을 바라보는 눈빛을 특히 신경썼다"며 "이런 눈빛을 보내는 사람을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엄지원 역시 "재명과의 팀워크를 많이 신경 썼는데 달수 선배와 함께 하는 신에서 믿고 편하게 갔다"며 "현장에서 촬영할 때 재미있었고 연기를 할 때는 계획하기보다 선배님의 눈빛에 따라서 리액션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진경은 "필리핀에서 내 분량 말고도 고생한 신을 보며 얼마나 고생했을까 생각했다"며 "시국과 맞물리는 부분에서 많이 생각할 거리도 있고 마지막 부분을 보며 아이러니를 느꼈다"고 말했다.
오달수는 "최근 우리나라에 일어난 일들 때문에 영화 드라마가 주춤한 걸로 안다"며 "이제부터는 진짜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를 사랑해 달라. 배우 아닌 사람들이 나오는 막장드라마는 잠시 잊어 달라"고 당부했다.
엄지원은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해서 그런걸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에 통쾌한 한 방이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김우빈은 "가슴 아프고 힘든 시기에 조금이나마 힘을 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만들면서도 스스로에게 위안이 됐던 영화"라며 "관객들도 오셔서 밝게 웃고 돌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병헌 역시 "많은 분들이 지치고 힘든 상황"이라며 "이 영화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배우들과 화면 뒤의 스태프에게 감사하다"며 "후반 스태프들이 고생을 했는데 꼭 이 말을 하고 싶었다. 관객들은 즐거운 연말, 행복한 새해가 되길 바라고 영화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hs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