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헌이 비교한 ‘마스터’ vs ‘내부자들’ [인터뷰①]
- 입력 2016. 12.13. 18:07:22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지난해 7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모은 영화 ‘내부자들’의 주역인 배우 이병헌(47). 그가 ‘마스터’로 돌아왔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모처에서 이병헌을 만나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 제작 영화사 집)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희대의 사기범·그의 브레인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다룬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이병헌은 희대의 사기범 진현필 역을 맡았다.
이병헌은 ‘내부자들’ 이후 더 많은 대중의 지지와 연기력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그는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당연히 좋은 칭찬이니까 배우로서 정말 기분 좋은 일이지만 ‘저렇게까지 극찬을 할까’ 싶기도 하다. 생각을 자꾸 하다 보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음 작품을 할 때 그 부담을 생각 안 하는 게 좋다. 가벼워야 자유롭고 그 속에 새로운 게 탄생하지 않을까. ‘내부자들’에서 외모도 상황도 너무나 극단적으로 치달아 다양한 감정과 극단적 상황이 있지 않나 한다. 그 영화의 정서에 맞게 해야 한다.”
‘내부자들’에서 그는 백윤식 조승우와 호흡을 맞췄다. 당시에는 후배 입장이기도 했던 그는 ‘마스터’에서 가장 선배의 입장에 놓였다.
“현장 분위기는 당연히 다르다. (‘마스터’에서는) 챙김을 많이 받았다. 좋기도 하지만 어색하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가장 큰 선배가 되고 선생님이 됐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부자들’에서는 챙김을 하나도 안 받았다. 조승우가 나보다 서너 살 많은 형처럼 군다. ‘어떻게 저렇게 어려서부터 철이 들었을까’했다. 애늙은이 느낌이 난다. ‘내부자들’에서는 오히려 내가 다 챙겼다, 막내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부자들’에서 백윤식 이병헌 조승우, 3인의 남자 배우가 호흡을 맞췄다면 ‘마스터’에서는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3인의 조합을 이뤘다. 두 조합을 통해 그는 어떤 차이와 공통점을 느꼈을까.
“굳이 비교하려 대입시키자면 (‘마스터’에서는) 내가 백윤식 선생님 역할이다. 한 사람에 대한 복수를 위해 두 사람이 손잡는 거다. 영화 전반 분위기가 닮은 점도 있다. 사회 비리를 파헤치고 드러내고 통쾌한 복수를 하고 해결하는 비슷한 콘셉트다. 하지만 영화 자체가 워낙 색이 다르고 감독님의 성향과 템포도 완전 달라 비교가 잘 안 되는 느낌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그의 다음 목표에 대해 묻자 그는 앞으로 만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내부자들’로 인정을 받은 만큼, 그것이 넘어야할 산이 됐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금까지 목표는 없었다. 그래서 기대가 되는것 같다. 내년에 어떤 좋은 작품이 있을까, 어떤 해외 활동을 하게될까 하는 것들이다. 올한해 작품도 작품이지만 상을 많이 받아 약간 미안한 마음이다. 게다가 두 개는 뉴욕과 홍콩에서 받았다. 해외에서까지 ‘내부자들’로 인해서 상을 받아 사람들이 진짜 ‘내부자들’ 생각을 많이 하는구나, 그 영화가 사람들에게 자극을 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뭘 찍어도 ‘내부자들’과 비교가 돼 안 좋은 점도 조금 작용한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