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조인성X정우성X배성우X류준열 기대되는 조합, 메시지-재미 둘 다 잡을까 [종합]
입력 2016. 12.15. 12:06:08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 제작 우주필름)이 다음 달 관객을 찾는다.

‘더 킹’의 제작보고회가 한재림 감독, 배우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15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연애의 목적’(2005) ‘우아한 세계’(2007) ‘관상’(2013)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등 화려한 배우 라인업을 자랑해 기대를 모은다.

8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조인성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싶은 남자 박태수 역을 맡았다. 1970년대 고등학교 시절부터 2000년대까지 약 30년의 세월을 연기하며 양아치 고등학생부터 대한민국의 권력을 설계하고 기획하며 세상 위에 군림하는 인물이 되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연기한다.

정우성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권력 설계자 한강식을 연기했다. 한강식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권력자들의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인물로 그의 우아한 몸짓과 말투, 강렬한 카리스마는 권력의 화려함을 떠올리게 하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은 권력 너머의 어두운 단면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베테랑’(2015) ‘내부자들’(2015) ‘더폰’(2015) 등 출연 작품마다 천의 얼굴을 보여준 배성우는 대한민국 권력의 설계자인 한강식의 오른팔 검사 양동철로 변신했다. 한 없이 가벼워 보이지만 뛰어난 처세술을 지닌 인물을 균형감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류준열은 박태수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자 들개파 2인자 최두일 역을 맡았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인터넷 BJ, 까칠한 고등학생, 천재 게임 개발자 역 등을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던 그는 화려한 권력을 누리는 태수의 뒤에서 궃은 일을 처리하는 해결사 최두일을 연기하며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등 쟁쟁한 선배들과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 감독은 "한국 사회의 부조리함을 보여주고 싶은데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풍자란게 있다"며 "과거로 치면 마당놀이인데 흥겹게 비판하고 박수치고 그 안에 해학 감동이 있다. 사회 부조리를 어둡고 고통스럽게 만들지 말고 한번 제대로 놀아보는 영화를 만들면 부조리가 더 느껴지고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 제목에 대해 "영화를 보면 뭘 말하는지 답을 얻을 것"이라며 "'더 킹'의 의미는 권력을 누리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걸수도 있고 태수가 가고자 하는 목적일 수도 있는 중의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영화의 90% 정도 출연해 회차가 많기도 했고 어느 순간 부터는 감독이라기 보단 동료같았다"며 "감독이란 직업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알 수 있게된 작업이다. 감독님을 보면서 이해란 것은 내가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단 것 부터가 시작이지 않나 했다. 감독님이 작품을 책임지며 많이 힘들었겠단 동료의 마음으로 봐 지더라"고 한 감독과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

정우성은 "시나리오 안에서의 표현은 풍부한데 현장에선 본인의 세계관의 방대함을 표현하기 위해 개인적 표현을 아끼는구나 했다"며 "엄청난 완벽주의자, 절대적일 수 없지만 표현하고자 하는 걸 배우 캐릭터 영상 안에서 좀 더 완벽하게 표현하려 끊임없이 고민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한 감독은 "가장 중요한건 80년대 부터 2000년대 까지 다루는 영환데 관통하는 하나의 통일성이 뭘까했다"며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배성우는 "배우로서 세트장에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며 "구경간 느낌이 들 정도로 그 시기의 고증 보다는 약간은 판타지스럽기도 하고 저렇게 고급스럽고 이럴거다 하는 상상이 가미된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설득력이 있기도 하고 워낙 넓어 구석구석 구경했다. 디테일이 워낙 좋았다. 배우들이 편안히 몸을 맞기고 놀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조인성은 소주 집에서 만나봤는데 여성스럽고 섬세하다는 선입견이 있었다"며 "남자 답고 되게 태수 같다는 느낌을 들었다. 현장에 가니 그냥 태수였다. 즐거웠고 재미있는 합을 맞췄다. 섬세한 멜로 연기도 되고 해서 유연한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영화가 장르가 많은데 유연하고 상황에 맞게 빨리 변하는 모습이어서 주인공으로 만족스러웠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정우성은 우리의 영웅 같은 느낌"이라며 "권력자의 상징을 무게감 있게 잘 표현해줬다. 풍자이기에 비틀어진 모습 또한 정말 재미있게, 영화에서 못 봤던 모습까지 보여줘 놀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성우에 대해선 "그대로다. 삶이 녹아있다"고 말했다. 류준열에 대해선 "조폭인데 터프한 면에 이어 섬세한 면 까지 표현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8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나는 조인성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건 아니었다"며 "제대 후 영화 드라마 구분하지 않고 하려는 목표를 갖고 활동하다보니 연달아 하게 됐다. '더 킹'을 받고 객관적으로 좋은 작품이란 생각에 의도는 아니었지만 늦게 영화를 하게 됐다. 기다린 분들에겐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겠단 생각도 해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시대를 관통해 오는 캐릭터다보니 81년생인 나도 올림픽때의 기억, 과거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어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며 "그러면서 태수란 인물을 좀 더 자연스럽게 연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시나리오를 받고 한강식이란 인물을 무너뜨리고 싶었다"며 "우습고 하찮게 보이게 하고 싶었다. 권력안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안의 도덕적으로 비정상적인 모습을 우스운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다. 인성이가 데뷔할 때 부터 봐 왔고 나는 스타여서 거리감이 본의 아니게 생겨 좀 더 가깝게 지내지 못한 후배여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시나리오가 왔을 때 언제 또 이 친구와 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해볼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정우성을 워너비로 꼽은 조인성은 "정수성 선배는 중학교 때 '아스팔트의 사나이'를 보며 배우를 꿈꿔 워너비로 남은 선배"라며 "내게 먼 선배였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내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것 같다. 이제 형과 만나게 돼 마음을 나누고 모르는 걸 물을 수 있는 복을 받은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배성우는 "굉장히 즐겁게 찍었다"며 "찍어본 영화 중 가장 많은 회차를 나가기도 했고 가장 영화 자제가 회차가 많기도 했다. 인간적으로 친해지고 연기할 때도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느낌이 있었다. 연기란게 주고 받는 거여서 받아주고 넘겨주는 느낌에서 케미를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두일이란 인물은 건달, 조폭 이런 인물인데 사실 데칼코마니 같은 느낌이 있다"며 "이분들은 검사 느낌이고 난 정 반대의 자리에 있는 인물이다. 어떨때는 내가 더 검사 같은 모습을 보이고 이분들은 더 조폭 같아 그런데서 오는 대비되는 모습,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삶이란게 많은 우연과 알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며 "말도 안되는, 있어선 안되는 일도 일어난다. 사실 시국과 닮아있는 걸 의도했다기 보단 취재 과정에서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우성은 "권력을 비틀고 풍자하는 용기 있는 시나리오라 생각했는데 시국이 이렇게 됐다"며 "굉장히 우연한 상황들이 시국과 맞닿아 있어 '신내림 받았느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시국과 맞물려 권력 풍자를 하는 영화에 출연한 것에 대해 조인성은 "이 영화를 통해 통쾌함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우성 역시 "영화가 가진 시의성과 영화가 던지는 질문을 갖고 어떤 합리적 권력, 법의 집행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갖고 요구해야 하는게 우리의 몫인 것 같다"고 전했다.

류준열은 조인성과 친구 역할로 등장한 것과 관련해 "외적으로 선배가 워낙 동안이라 크게 부담은 안됐다"며 "재미있는건 선배다 보니 내가 메이크업을 좀 안하고 촬영에 임한 에피소드가 있다. 속으로는 이런 큰 영화에 많은 회차로 출연하는 게 처음인데 원래 아는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 형 동생처럼 지내고 있는데 영화로 만났다는게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배성우는 "촬영하며 내가 정확히 며칠 나간지 모르겠는데 탐욕스런 감독님과 어떻게든 뭔가 뽑아내려 노력해 매 순간 공부였고 즐거웠다"고 비화를 전했다.

류준열은 "학창시절 부터 선배들의 작품을 보고 자라 처음엔 신기했다"며 "빨리 만났다는 느낌에 놀랐다. 일단 두 분 같은 경우 워낙 스타셔서 선입견이 없을 수 없었는데 바보같은 생각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간적인 면이 많았다. 어떨때는 가족에게도 못할 질문을 선배들에게도 할 때가 있고 의지하며 따랐다. 성우 형 같은 경우 학창시절 사랑했던 연극 한 편이 있는데 그때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학창 시절 그 영화를 두 번 세 번 봤는데 영화에서 만나 꿈같았다"고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권력자를 풍자하고 싶었다고 밝힌 정우성은 "법의 이름으로, 뒤에 숨어 조작과 은폐를 하며 즐거워하는 한강식을 보면 어떤 한강식을 만들었는지 느낄 것"이라고 인물을 풍자한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회인까지 30년 동안의 세월을 연기한 조인성은 "디테일은 변화하는 광경이 자연스레 펼쳐진다"며 "외적인 변화를 줬고 교련복이라든지 시대를 상징하는 의상을 보여줬다. 초년의 검사로 돌아왔을 땐 샐러리맨의 풋풋한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검사를 통해 권력을 풍자하는 영화를 만든 이유에 대해 "기본적으로 풍자극에 관심이 많았다"며 "한국의 진짜 권력자란 뭘까 생각을 하고 있다가 정권이 바뀌면 권력이 바뀌는데 바뀌지 않는 권력이 있는 것 같아 그 세계가 흥미로웠다. 내 주위 친구나 후배가 있는데 검사 비리나 권력형 비리가 어떤 사람들에 의해 벌어지나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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