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워커, ‘위대한 낙서’ 스텐실 퍼포먼스 공개 ‘보고 즐기는 아트’
입력 2016. 12.15. 18:45:22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그래픽 아트의 선두주자 닉 워커(Nick Walker)의 스텐실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최근 국내에서 힙합 문화의 발전에 발맞춰 많은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사랑받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서울서예박물관에서는 그래피티 뮤지엄쇼 ‘위대한 낙서(The Great Graffiti)’ 전시회의 특별행사로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닉 워커의 스텐실 공개작업을 진행했다.

닉 워커는 회화적인 요소에 실을 결합하는 특유의 정교한 거리미술 작품을 통해 기존 고정관념과 편견을 유머러스한 형식으로 전복하며 큰 관심을 모아온 작가다. 최근 젊은층 사이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뱅크시(Banksy)와 함께 브리스톨 그래피티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90년대 초반부터 브리스톨을 벗어나 전세계 길거리에 스텐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기존의 그래피티가 가지고 있는 날 것의 느낌을 보여주는 핸드 프린팅으로 사실적인 이미지들을 함께 병치하면서 한층 발전된 그래피티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작가의 또다른 자아인 ‘Vandal’이라는 블랙 수트의 사나이를 통해 아이러니와 유머를 적절히 녹아내고 있다. 이날 퍼포먼스에서도 역시 검은 배경을 바탕으로 검은 수트를 입은 사나이가 등장했다.

이날 그는 신나는 힙합 음악 틀어놓고 작업에 몰두하는 과정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스탠실 기법을 통해 구멍 안에 면을 채우는 방식으로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즉석으로 완성된 작품들을 관람객들은 SNS를 통해 공유하며 전시를 하나의 놀이처럼 즐기는 모습이 관찰됐다.

전시 관계자는 아트를 퍼포먼스를 기획한 의도에 대해서 “살아있는 작가들을 전시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동시대 아티스트 중에서도 톱클래스를 초대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 의미있다. 그래피티 장르 중에서도 선구자적 아티스트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미 그려진 작품이 아닌 가장 컨템포러리한 아트를 보여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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