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을 책임진 드라마-무대 속 의상의 비밀 [2016 패션 in 캐릭터]
- 입력 2016. 12.21. 10:31:50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2016년 한해 다채로운 드라마와 무대 위에서 활약한 배우와 가수들이 자신의 확고한 개성을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
뉴이스트 곽동연 지창욱 신재하
본인들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드러내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패션’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드라마 속, 무대 위 스타일링 또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가 됐다. 이에 시크뉴스와 만난 스타들이 직접 밝힌 패션의 비하인드를 살펴봤다.
‘구르미 그린 달빛’ 곽동연 vs 박보검, 의상 속 비밀
“까만 한복만 입어서 아쉬운 점이요? 병연이에게 잘 어울려서 만족했어요. 아주 약간의 아쉬움도 없다는 건 사실 거짓말이죠. 팬 사인회 때 의상을 결정해야 하는데, 저는 두 벌 중에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근데 보검이 형은 리스트가 20벌이 있더라고요. 그걸 딱 보고 ‘내가 이걸 고민할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할의 특성상 다양한 옷을 갈아입고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일정 부분은 그냥 받아들인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은 남죠. 애초에 설정을 좀 더 다양하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THE K2’ 지창욱, 김제하 슈트룩의 모든 것
“제하의 옷은 거의 단벌이었어요. 경호원 느낌이 풍기는 슈트를 두세 벌 정도 제작을 해놓고 그것만 주구 장창 입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초반에 이 드라마는 스타일리스트만 편안한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을 했을 정도로 슈트만 입었죠. 혹시라도 한 벌만 입으니까 시청자 분들이나 저나 살짝 질릴 수 있지 않을까, 고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기본적인 슈트의 매력이 잘 보인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기본적인 슈트에도 리시버 같은 아이템들이 추가되면 도 따른 느낌이 나고, 캐릭터 상 제하는 타이를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 드라마에서는 전혀 타이를 하지 않았어요. 사실 한 벌이라서 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릴 순 없었지만,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큰 캐릭터를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뉴이스트 데뷔곡 ‘여왕의 기사’부터 ‘Love Paint’까지
렌 “데뷔 때가 기억이 많이 나요 뚜렷한 콘셉트가 있었고, 저희가 그때 18살이었어요. 교복을 입을 나이고 하니까, 그 콘셉트를 했을 때 위화감도 전혀 없었죠. 콘셉트를 잘 소화했던 것 같고, 지금까지 했던 앨범 중에서 팬 분들 반응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JR “굳이 하나를 꼽자면 저도 ‘FACE’ 앨범이요. 담고 싶은 음악과 내용도 저희가 고등학생이라 잘 이해할 수 있었기도 하고, 조금 더 저희한테 잘 맞춰진 정장 입은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민현 “‘잠꼬대’ 의상이 기억에 남아요. 마음에 들고 안 들고를 떠나서 되게 화려했어요. 그런 의상을 다신 입을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기억 속에 담아 두고 싶은 마음이 커요. 티셔츠에 토끼 귀 달려 있고, 그때 그 의상을 잊을 수가 없네요”
아론 “‘굿바이바이’ 의상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들 슈트를 입었었는데, 애들이 슈트 입으면 다들 멋있어요. 그래서 저는 그때 의상이 좋습니다”
백호 “저는 이번 ‘Love Paint’ 의상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힘을 준 것 같지만, 안 준 것 같기도 하고, 트렌디해요. 화려한 것보단 자연스러우면서 화려할 부분만 화려한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신재하가 밝힌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vs ‘원티드’ 스타일링
“‘원티드’는 열흘 동안의 이야기라 의상도 바꿀 수가 없었어요. 거의 4회 동안은 저랑 지현우 선배님의 옷이 바뀌지 않아요. 특히 드라마 말미에 제가 되게 많이 맞았는데,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그 분장을 지울 수가 없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고호’ 찍을 때는 조금 더 레이어드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이 그렇게 안 입어서 제가 더 패셔너블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일부러 그런 부분들에 신경을 많이 써 겹쳐 입었어요”
류준열 김서형 한예리 김소현
‘청춘시대’ 한예리, 드라마 내내 단벌 의상을 소화한 이유는?
“옷이 한 벌밖에 없는 영화도 많이 한 저한테는 진명이가 한 벌만 입는 것이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외모에 많이 신경을 쓰는 타입이 아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진명이는 신경을 안 쓰는 게 아니라, 신경을 쓸 여력이 없는 거죠. 운동화 한 켤레, 가방 하나. 드라마 초반에는 어두운 톤의 옷을 많이 입었고, 동생과 엄마가 그렇게 정리가 된 후로는 화이트 계열을 입으려고 노력했어요”
‘운빨로맨스’의 완성, 류준열이 완성한 제수호의 천재룩
“수호가 긴 팔만 입었던 건, ss시즌이라서 (계절상 흐름을 역행하려는 의도로) fw를 찾고 그랬던 건 아니었어요. 긴 팔이 인물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극에서 수호라는 인물은 긴 팔을 많이 입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자기 보호 본능도 있지만, 살을 많이 드러내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에. 수호가 절대 민소매는 안 입어요. 덥기도 많이 더웠지만, 그래도 땀이 많은 스타일이 아니라 수월하게 촬영한 것 같습니다”
‘싸우자 귀신아’ 김소현, 귀신 현지 5벌의 미학
“처음 옷이 바뀔 때, 현지가 교복에서 핑크 원피스로 갈아입어요. 그 옷을 고르기 위해서 정말 오랜 시간을 들였어요. 감독, 제작진, 스타일리스트가 다 동원되어서 찾은 옷이죠. 감독님의 취향이 많이 반영됐는데, 여성스러운 옷을 원하셨어요. 그 원피스로 결정됐을 때, 전 좋았어요. 물론 평상시에 자주 입는 옷 스타일은 아니지만 귀신인 현지가 예쁜 옷을 갈구하던 아이라서 진짜 예쁘게 보일 것 같았고, 좋아할 것 같았어요. 다만 아쉬운 것은 발목 올라오는 흰색 양말과 스니커즈. 그게 그렇게 이상할 수가 없더라고요. 봉팔이랑 처음 데이트할 때 입은 하얀 원피스는 대본에 없었어요. 저랑 택연 오빠가 조르고 졸라서 넣은 옷이죠. 저는 까만 슈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덥고 딱 달라붙어서 많이 힘들었지만, 화면에 멋지게 나온 것 같아요”
‘굿와이프’ 김서형, 서명희 변호사 룩의 포인트
“(옷과 머리에) 신경을 더 쓰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그게 잘 안 됐어요. 옷으로는 나이가 들어 보여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머리도 단발에 웨이브를 넣어서 조금은 올드해 보이지만, 카리스마 있는 여성을 표현했어요. 원작 속 캐릭터와도 비슷하게 연출하고 싶었던 욕심도 있고요. 원작 속 캐릭터의 스타일을 쫓아가고 싶어서, 없던 안경도 쓰고 멋진 캐릭터가 가진 ‘멋짐’을 그대로 연출하고 싶었어요. 옷도 어려보이지 않게 입으려고 노력하고, 변호사로서의 복장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SBS, 시크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