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수놓은 캐릭터 열전 속 ‘뷰티 한조각’ [2016 뷰티 in 캐릭터]
입력 2016. 12.21. 10:33:54

공효진 전도연 정채연 한예리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올해는 스크린이 아닌 브라운관에서도 초고화질로 드라마를 즐기는 시대가 옴에 따라 배우들이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메이크업과 몸매 관리에 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헤어스타일의 변화로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힘을 주거나, 메이크업으로 포인트를 더해 깨끗하고 맑은 피부결을 표현한다. 시크뉴스와 만난 스타들 역시 각자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데 뷰티를 많이 신경 쓴 모습이다.

‘굿와이프’ 전도연, 갑자기 생긴 앞머리?

“흐트러짐 없는 김혜경을 표현하기 위해 완벽하게 세팅된 웨이브 진 머리에 7:3 가르마를 고수했어요. 너무 불편해서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1~4부까지 계속 그 머리로 등장했어요. 가볍게 묶을 수 있는 머리도 아니라 사실 너무 불편했죠. 옷도 갈아입고, 화장도 새로 하는데, 그 때마다 머리도 새로 해야 했어요. 한 컷이 끝나면 머리를 다시 하고 그러는 과정들이 너무 불편하고 번거로워서 바꾸고 싶은 마음에 앞머리를 자르게 됐습니다. 원래 내추럴한 헤어스타일을 좋아해요. 이전의 머리 자체가 가발을 하나 씌운 것 같이 불편해서 혜경이가 성장한 후에는 여자로서 헤어스타일 변신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청춘시대’ 한예리, 꾸밀 줄 모르는 윤진명에게 앞머리란?

“앞머리를 낼까, 말까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다어요. 앞머리가 있으면 사람이 관리를 할 수밖에 없잖아요. (진명이가) 앞머리가 있다는 것 자체가 멋을 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전 다 넘기고 다니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헤어 해 주시는 분이 한 마디 하시더라고요. ‘예리야, 앞머리만은 제발 안 돼’라고 부탁하셨어요. 양보할 수 없다고 하셔서 앞머리는 내리게 됐습니다”

‘질투의 화신’ 공효진, 공블리의 역대급 인생 캐릭터 뷰티 비법

“제가 속눈썹도 붙이고, 화장을 한다고는 다 해요. 근데 얼굴이 화려하게 생긴 이목구비가 아니라서 티가 잘 안 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집 안에서의 모습이나 자고 일어난 장면에서는 제가 귀찮고 힘들어도 메이크업을 지우고 연기해요. 메이크업을 안 하는 것이 연기할 때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그렇게 하는 편이죠. 내 얼굴이 좀 졸린 연기를 할 때는 화장을 지워서 푸석해 보이는 게 제가 연기를 조금 덜 해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힘들면 속눈썹도 떼고, 점점 화장을 지우게 되더라고요. 일부러 미용팀 없이 부스스하게 편안하게 연출하는 머리도 여러분들이 저에게 친근감을 느끼시고, 더 사랑해 주시는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혼술남녀’ 정채연, 노량진 핵미모를 만들어 준 ‘이것’

“제가 처음 드라마를 찍는 거라 현장에서 당황했었던 게, 무대에서 할 때랑 화장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드라마를 처음 찍어서 몰랐는데, 화장을 거의 안 해서 너무 당황했어요. 그래도 카메라 렌즈가 예쁘게 나오는 렌즈라 잘 나왔던 것 같아요. 감독님들이 더 예쁘게 찍어주시려고 반사판이나 카메라 구도를 잘 잡아 주셨어요. 특히 반사판에 되게 신경을 많이 써주셨죠. 제가 스케줄이 많아서 다크서클이 진한 날이 많았는데, 그런 날도 하얗게 나오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서인국 지창욱



‘THE K2(더 케이투)’ 지창욱, 힘겨웠던 몸매 관리

“목욕탕 액션 장면은 찍기 전부터 식단, 운동 등으로 관리하면서 정말 노력했어요. 운동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식단이 제일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그게 또 시간마다 지켜서 먹어야 되거든요. 영양분 공급을 위해서는 안 먹는 것도 안 되니까, 계속 먹을 건 먹고,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죠. 그래도 그렇게 공들여 만든 몸으로 제대로 된 장면을 찍어서 만족스럽습니다. 찍을 때 민망하긴 했어요. 살색 팬티 하나만 입고 촬영했으니까. 그 뒤로 유지는 더 힘들었어요. 몸매를 유지하는 게 사실상 방송 스케줄로는 쉽지가 않아요. 그 몸매를 유지하려면 매일 같이 운동을 해야 하고, 몇 시에 일어나서 챙겨 먹고, 다시 몇 시야 자야하고 이런 게 있으니까”

‘쇼핑왕 루이’ 서인국, 망가짐을 넘어 만든 ‘인생 캐릭터’

“저는 망가지는 걸 정말 즐겨요,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죠. 처음에 거지 분장을 했을 때도 제가 조금 더 하자고 감독님을 졸랐어요. 화면에서는 잘 안 나왔지만, 발가락 때까지 다 집어넣었어요. 분장 가루를 손바닥에 놓고 손가락에 껴서 연출했어요. 진짜 때가 낀 듯이 나오더라고요. 정작 자세하게는 안 나와서 아쉽기는 했어요. 머리도 포마드 왁스를 잘못 바르면 완전 떡이 지는데, 그걸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어요. 나중에는 감독님이 하지 말라고 말리셨죠”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JTBC, tvN. SBS 공식 홈페이지, 시크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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