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say] 블랙으로 만드는 ‘도깨비’ 속 발랄한 저승사자 이동욱
입력 2016. 12.22. 16:07:46

‘도깨비’ 이동욱

[매경닷컴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시청률 10%를 가뿐히 넘어서며 케이블TV tvN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드라마 ‘도깨비’ 속 이동욱의 의상이 인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연출 이응복, 극본 김은숙)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공유),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이동욱).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김고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 설화를 다루고 있다.

이응복과 김은숙이 KBS ‘태양의 후예’ 이후 두 번째 만남을 가진다는 것 이외에도 공유와 이동욱이라는 특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저승사자 역을 맡은 이동욱은 탁월한 연기력과 외모, 패션 센스로 안방극장을 ‘저승사자 폐인’을 양성하고 있다.

극중 저승사자로 분하고 있는 이동욱은 기존의 저승사자가 가지고 있는 음침하고 어두운 분위기 위로 밝고 경쾌한 느낌을 섞어서 연출하고 있다. 연기, 대사뿐만 아니라 패션에서도 이 모습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이동욱의 스타일리스트 남주희 실장은 이번 ‘도깨비’ 속 이동욱의 의상 전체 콘셉트에 대해 “위트 있는 고스룩이 아닐까요?”라며 “기존 고스룩에서 보여 지는 무겁고 어두운 느낌을 컬러로 포현하고 스타일링은 가볍고, 위트 있는 느낌으로 연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저승사자 역할에 맞게 전체 블랙을 유지하면서 톤다운 된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있다는 남실장은 “톤다운 컬러 룩을 스타일링 할 때는 최대한 한 가지 톤으로 맞춰 스타일링하려고 한다”며 “의상 스타일링보단 컬러감이 돋보일 수 있도록 연출한다”고 밝혔다.

컬러 톤을 유지하면서 너무 무겁지 않게 저승사자를 연출하는 것에 힘든 점이 많았을 것. 남주희 실장은 “현대물에선 없었던 캐릭터라 참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없었다”라며 “인터넷에서 막연하게 저승사자로 검색도 해보고, 웹툰, 그림 등 닥치는 대로 찾아봤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찾아도 예전의 ‘전설의 고향’ 같은 이미지 말고는 많이 없더라”며 “그래서 컬렉션에서 고스 무드를 가진 브랜드들을 서치해 찾았다”라고 말해 숨겨진 노력이 있었음이 엿보였다.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하듯 드라마 속 이동욱은 이런 ‘저승사자’의 의상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다. 묵직한 느낌의 블랙 슈트에 스트라이프 롱 코트를 걸치거나, 드라마 속 저승사자의 상징인 레더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까만 모자를 깔끔하게 완성했다. 여기에 대사나 연출이 주는 분위기 자체도 그다지 무겁지 않기 때문에 룩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었다.

남 실장은 “역할 자체는 저승사자라 무겁고, 무서운 느낌이지만 막상 극중 대사나 연기 톤이 무겁지 않은 느낌으로 흘러간다. 오히려 귀여운 느낌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쉽게 찾을 수 있는 익숙한 아이템에 흔하지 않은 디테일이 있는 아이템을 위주로 스타일링 하고, 언뜻 봐서는 그냥 블랙 룩처럼 보이지만 여기저기 소소한 디테일을 엮었다. 그런 아이템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의상들에 니트 소재의 컬러 양말을 더해 포인트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저승사자 역의 이동욱은 밖에서 보이는 모습보다 집 안에 있는 모습을 드라마 속에서 더 자주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홈웨어에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을 터.

이런 홈웨어에 대해 남주희 실장은 “거의 집에 있는 장면이 많아서 가내복 비중이 크다. 각 장면의 상황에 맞게 입는 편이다”라며 “오버사이즈가 보통 화면에 퍼져 보여서 원래는 많이 피하는 아이템인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귀여운 느낌을 강조하고 싶어서 블랙 혹은 어두운 컬러 위주로 컬러를 제한하고 오버사이즈 상/하의와 긴 기장의 셔츠들을 레이어드해서 스타일링에 활용하고 있다”고 이동욱의 이전 스타일링과 달리진 점도 있음을 밝혔다.

이제 막 중반에 들어선 ‘도깨비’에 후반 패션 관전 포인트를 짚어 달라 부탁하자 “초반과는 반대로 컬러감을 좀더 부각시키면서 스타일링은 미니멀하게 갈 예정이다”라며 “수트와 아우터의 믹스매치 쪽으로 좀 더 부각 시킬 예정”라고 귀띔했다.

이동욱과 12년째 일하고 있다는 남주희 실장은 “드라마 의상 같은 경우는 초반 미팅 때 의견 교환을 좀 하고, 전체적인 스타일로 피팅하면서 수정을 본다”라며 “시안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막상 착장했을 때 느낌이 다를 수 있다. 이동욱이 워낙 열린 마음으로 잘 받아들이는 스타일이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끝으로 남실장은 “봄, 여름에는 심플하고 편안한 스타일을 즐긴다. 거의 청바지에 티셔츠로 완성한다”며 “가을, 겨울에는 오버사이즈 코트나 컬러감이 예쁜 니트를 많이 입는다. 워낙 피부가 하얗다 보니 컬러에 구애를 크게 받지 않는 스타일이다”라고 이동욱의 일상 속 패션을 살짝 공개했다.

이동욱이 저승사자 역으로 tvN ‘도깨비’는 연일 화제를 낳으며 시청률 10%를 넘기는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밤 8시 방송.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tvN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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