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리적인 사치 ‘스몰 럭셔리’ 열풍, 좋은 건 비싸다? 이제는 옛말
- 입력 2016. 12.26. 15:09:20
-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고가 의류, 가방 등 명품에 대한 소비는 줄이고, 보다 적은 금액으로 명품 품질 못지않은 퀄리티의 상품을 구매하며 큰 심리적 만족을 느끼는 ‘스몰 럭셔리(Samll Luxury)’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스몰 럭셔리’는 경제적 침체 속 저렴한 사치품의 판매가 증가하는 ‘립스틱 효과’의 확대 개념으로 생활용품, 가전제품, 식음료 등 폭넓은 범위에 해당되고 있다. 그중 명품 시장이 크게 활성화된 패션ㆍ뷰티 업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500만 원짜리 C사 가방 대신 5만 원짜리 C사 화장품으로 사용하거나, 비슷한 디자인의 중저가 브랜드의 제품으로 대리 만족하는 것이 일반적인 소비행태이다.
지금까지 명품(名品)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최고의 기술을 가진 장인의 손에 의해 탄생된 높은 품질의 제품을 뜻했다. 특히 패션계에서는 사회적 상류층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표현하는 제품으로 널리 사용됐다. 하지만 '립스틱 효과'와 최근 차별성과 희소성을 잃은 명품의 이미지가 맞물려 이러한 트렌드가 부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는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명품에 관련 전반적인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명품 관련 전반적인 인식 평가’에 전체 응답자의 73%가 “요즘 주변에서 명품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라고 대답했으며, 74.6%가 “명품은 이제 더 이상 희소한 제품이 아니다”고 답했다.
또한 ‘명품으로 꾸민 사람들에 대한 인식 평가’에 대해 55%가 ‘과시한다’를 선택했으며 뒤를 이어 50.1%가 ‘사치스럽다’라고 답변하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과반수를 넘겼다. 이렇듯 주요 소비층인 대중을 외면하는 사치스러운 모습을 계속 유지한다면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충식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