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자라 H&M, 글로벌 SPA 3대 브랜드 ‘성장 제동’
입력 2017. 01.02. 17:53:27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이어가던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고공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매출실적은 여전히 매년 늘고있지만 영업이익 손해 혹은 매출 증가 대비 저조한 영업이익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제12기 (15.9.1~16.8.31) 총매출이 1조1822억 원, 영업이익이 107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650억 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0억 원이 감소했다.

2012년 총매출 6937억 원, 영업이익 760억 원에서 2015년 총매출 1조 1169억 원, 영업이익 1560억 원까지 매년 두 자릿수를 훌쩍 넘는 성장세가 2016 작년에는 한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자라의 상황도 녹록지 못하다. 2015년 매출액 2900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억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매출액이 530억 원 가량 증가한 것에 비해 현저히 적은 성장률을 보였다.

H&M도 상황은 비슷하다. 제5기(12.12.1~13.11.30) 총매출 1226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기록한 이후 제7기(15.12.1~15.11.30) 총매출 1568억 원까지 매년 총매출은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8억 원대를 기록하며 반 토막이 난 상태이다.

이는 최근 가성비를 외치던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던 가성비 전략을 벗어나 가격을 야금야금 올리며 고가 정책 운영을 보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기 침체 장기화가 맞물려 그 타격이 배가 됐다.

여기에 국내 SPA 브랜드들이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성비 전략과 주요상권 매장 개설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부상하고 있는 점도 한 몫했다.

항상 취약점으로 지적받던 디자인 측면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스파오는 엑소, 에잇세컨즈는 지드래곤, 탑텐은 송중기를 각각 모델로 발탁하는 등 스타를 통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3조 4천억 원을 차지하는 SPA 시장의 절반 이상을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3, 4년을 봤을 때 그 비율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보아 ‘위기설’로만 끝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브랜드보다 가성비와 감성을 보고 사는 소비 패턴 변화에 어긋나는 정략과 국내 SPA에 비교해 차별화를 가지지 못한다면 하락세가 일시적으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충식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DB,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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