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정유년 ‘붉은 닭’ 의미 담은 특별 전시 [트렌드 갤러리]
- 입력 2017. 01.02. 20:35:56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2017년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를 맞아 특별한 전시가 개최됐다.
새해 좋은 기운을 가득 불어넣어줄 신년 기획 전시 ‘정유년 새해를 맞다’가 오는 2월 20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일상의 출발을 알리는 닭에 관련된 작품을 감상하며 희망찬 정유년을 맞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닭으로 장식된 다양한 생활용품과 전통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닭은 12방위와 12시각을 나타내는 기호인 십이지에서 열 번째에 위치한다. 방위상으로는 서쪽이며 시간상으로는 오후 5시~7시이다. 우리나라에서 십이지는 신라시대 불교 신앙과 결합하여 방위를 지키는 신으로 탑의 기단부나 능묘의 둘레에 십이지상이나 호석으로 새겨졌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닭을 문(文)·무(武)·용(勇)·인(仁)·신(信) 등 오덕(五德)을 지닌 존재로 믿어왔다. 조선 후기 하달홍(1809~1877)은 ‘축계설’(畜鷄說)에서 ‘한시외전’의 고사를 인용해 닭은 머리에 관(볏)을 썼으니 문(文), 발톱으로 공격하니 무(武), 적을 보면 싸우니 용(勇), 먹을 것을 보면 서로 부르니 인(仁), 어김없이 때를 맞춰 우니 신(信)이라 했다.
또한 길조이자 서조로 인신되어 닭이 귀신을 쫓는 벽사의 기능을 하면서 새해가 되면 닭 그림을 벽장이나 대문에 붙이기도 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불안한 시국 속에서 모두 평안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밝혔다.
어두운 기운을 떨쳐내고 밝은 한해를 기원하는 시간을 통해 에너지 넘치는 2017년을 기대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