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 ‘오방색’ 알고 싶다면 이곳으로 [트렌드 갤러리]
입력 2017. 01.02. 21:53:13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우리나라의 전통 오방색을 알고 싶다면 이번 전시를 주목해야 한다.

‘때時깔色, 우리 삶에 스민 색깔’ 전시회에서는 음양오행설의 원리에 따라 방위, 계절별로 배정한 오방색(백·적·청·황·흑)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전통성이 묻어나는 한국 전통 소품부터 현대 작가들의 작품 등 다양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됐다. 우리 선조들의 삶의 색, 오행의 기운이 조화롭게 담겨있는 오방색에 대해 소개한다.


◆ 백색 ‘청렴결백’ 선비의 마음

백색은 순수함과 청렴, 절제 등 ‘욕심이 없는 깨끗함’이라는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색을 들이지 않은 바탕색으로서의 백색 개념은 한국인의 의식 속에 깊이 자리해왔다. 청렴결백한 것을 최고의 가치고 여겼던 조선 선비의 마음을 대변하듯 순백의 백자에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절제의 아름다움이 스며있다.

◆ 적색 ‘액운 물리치는’ 주술적인 힘

적색은 예로부터 권위를 상징하는 한편 나쁜 기운이나 액을 물리치는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인식된다. 옛 사람들은 부적을 쓰거나 봉숭아꽃으로 손톱을 물들이거나, 동짓날 팥죽을 먹는 것 등 붉은빛이 나쁜 기운을 물리쳐 줄 것이라고 믿었다. 한국전쟁 이후에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부정적 의미로 쓰였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열정의 상징이자 사회적인 결속을 도모하는 색이 되었다.

◆ 청색 ‘희망의 기운’ 이상적인 세계

푸른색은 자연의 이상향을 따른 이상적인 세계와 희망, 봄의 기운 등을 의미하였다. 산과 바다, 하늘과 들판 등 녹색과 남색 계열 모두를 ‘푸르다’는 것으로 인식해왔다. 서양에서는 푸른색이 우울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기도 하지만 현대에는 공통적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과 패기 왕성한 젊음인 청춘을 상징한다.

◆ 흑색 ‘제도와 규칙’ 현대화의 출발

밤, 죽음, 어둠 등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된 검은색. 조선시대의 관모와 관복에서는 검은색이 격식과 위엄을 드러냈다. 일제강점기 이후 교복이나 관복 등 흑의라는 개념으로 제도와 규칙을 의미하게 됐다. 현대의 검은색은 과거의 엄숙하고 암울한 느낌을 벗고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로써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

◆ 황색, ‘권위와 부귀’ 왕의 색상

전통적인 의미의 황색은 노란색으로부터 출발한 금색을 뜻한다. 주로 황실에서 사용된 금색은 왕의 의상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황제의 권위를 나타내는 황색은 고종황제의 초상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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