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소셜커머스 배송 전략, 속도전 종결? ‘고객 맞춤ㆍ차별화’
- 입력 2017. 01.04. 09:15:13
-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신속’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소셜커머스 업계의 배송 서비스가 내실을 다지기 위해 고객 맞춤과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 전략으로 변하고 있다.
기존의 소셜커머스 업계 배송 서비스는 “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 사람들에 맞춰 속도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속도전은 쿠팡의 주문 후 당일 혹은 다음 날 바로 고객에게 배송해주는 ‘로켓배송’을 시작으로 쿠팡, 위메프 등 동종 업계가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 모두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띠었다.
결국 2016년 쿠팡은 매출 1조 1337억 원을 기록했지만 적자 5260억 원을 기록했다. 티몬은 1958억 원 매출과 1452억 원 위메프는 매출 2165억 원과 적자 1445억 원을 내며 암울한 경쟁 결과를 보였다.
이에 심각한 누적 적자가 쌓인 티몬, 위메프, 쿠팡 등의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배송 속도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며 각자의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말 선보인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신선생’과 묶음 배송 서비스 ‘1분 마트’ 등 차별화된 전략을 이어가는 동시에 ‘원더배송’의 무료배송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상품 가격과 상관없이 9천여 개 상품 중 85% 이상이 무료 배송되고 있으며, 이러한 차별화된 서비스 덕분에 최근 4개월간 거래액이 47% 증가했다.
티몬은 전국 7000여 개 CU 편의점과 ‘택배 픽업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배송 상품 구입 시 고객이 지정한 근처 편의점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택배 수령이 힘든 1인 가구나 낯선 이의 방문이 우려되는 여성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쿠팡은 기존의 ‘로켓배송’ 서비스를 유지하는 대신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서비스 질적 제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빠르게 배송 서비스 시장을 선점한 만큼 방대하게 축적한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편의를 높여갈 예정이다.
이같은 수정된 전략 아래 쿠팡맨이 아기가 있는 가정에는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노크를 한다거나, 직접 받고 싶은지, 문 앞에 놓고 갈 것인지, 경비실에 맡기기를 원하는지 등 고객이 원하는 대로 배송할 수 있도록 편의를 돕는 것.
소셜커머스의 가장 큰 수익 원천은 배송이다. 서로가 득 될 것 없는 배송 속도 경쟁에서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 전략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은 시장을 발전시키는 선의의 경쟁이다. 하지만 차별화된 전략 안에서도 경쟁업체보다 한 시간이라도 더 빨리 배송을 하겠다는 의지를 고수하고 있어 배송 속도 경쟁이 다시 재점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충식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몬, 위메프 홈페이지,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