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니까 괜찮아? ‘데이트 폭력’ 경험자, 10명 중 8명 용서
- 입력 2017. 01.04. 15:30:14
-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최근 데이트 폭력 사례가 점점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반면, 폭력을 경험하고도 넘어가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폭력’과 관련한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2.7%가 연인 또는 부부관계에서 심한 말싸움이나 몸싸움, 욕설 등이 오가는 상황을 보거나 고민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별로는 20~40대가 가장 많았다.
주변에서 접하게 되는 데이트 폭력의 유형은 상대방에게 소리를 치거나 고함을 지르는 행위와 험한 말이나 욕설을 내뱉는 행위가 각각 61%, 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무시하는 행위가 52.6%, 헤어진 이후에도 상대방에게 집착을 하는 행위가 45.3%로 그 뒤를 이었다.
데이트 폭력을 집정 당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연인관계 또는 부부관계에서 애인 및 배우자가 폭력적인 행동이나 태도를 보인 적이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48.3%가 상대방이 화가 나면 자신에게 소리를 지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경험은 특히 30대 이상과 기혼자에게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26.6%는 험한 말과 욕설을 들은 적이 있었으며, 17.1%는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상대방이 협박조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데이트 폭력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끝내는 경우는 드물었다.
남녀간의 폭력 상황에서의 대처방안
어떤 방식으로든 데이트 폭력을 경험했던 사람들 10명 중 2명(19.4%)은 더 이상 만남을 지속하기 어려워 헤어졌다고 답했지만 이 외 대부분은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단점을 고치려고 노력했거나, 크게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니라서 용서를 했다고 답했다.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인식은 이전보다 확산됐지만 여전히 폭력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방안을 찾지 못해 악순환을 반복하는 피해자들이 많다. 데이트 폭력에 대한 위험성 뿐 아니라 적절한 조치와 해결 방법 인지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김다운 기자 news@fahsionmk.co.kr / 사진=엠브레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