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 패션·뷰티 ‘왕홍 마케팅’ 주목, 이젠 선택 아닌 필수
- 입력 2017. 01.12. 08:53:09
-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겨냥해 패션·뷰티 업계가 ‘왕홍’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왕홍’이란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터넷 스타를 지칭하는 말로 우리나라로 치면 ‘파워블로거’ 혹은 ‘유투버’ 쯤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모바일이나 SNS 상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구매를 유도한다. 실시간으로 상품을 설명하는 동시에 소비자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며 재미있는 요소로 소비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왕홍은 중국 경제에서 가장 핫한 쇼핑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규모는 중국 증권가 보고서에 따르면 의류 분야에서만 1000억 위안(환화 약 18조 원) 이상의 가치로 온라인 의류 쇼핑 시장 전체의 1/6에 달하는 금액이다.
춘절은 한국의 설날과 연휴가 겹치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관광 특수 기간으로 이번 연휴 때는 중국인 600만 명이 국내로 여행 올 예정이며 그에 따른 쇼핑 규모가 1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패션, 라이프스타일, 뷰티 업체들이 춘절 특수 선점을 위해 왕홍을 초청해 중국 현지 홍보에 나섰다.
신라면세점과 아이파크몰은 중국 파워 블로거 왕홍 네 명을 초대했다. 이들 왕홍은 현지 생방송으로 중국에는 아직 생소한 키덜트 문화를 소개했으며 ‘K-뷰티 스타일링’을 주제로 패션 브랜드 ‘한섬’과 색조 화장품 ‘쓰리컨셉아이즈’ 매장을 실시간으로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왕홍은 SNS 팔로워가 적게는 수만에서 많게는 수백만에 이른다. 이들의 패션, 뷰티 등은 항상 화제를 몰고 와 자연스럽게 제품 홍보 효과를 낳는다. 또한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을 피하는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왕홍 마케팅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 내 왕홍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가짜 왕홍도 무분별하게 증가해, 이들과 협업할 경우 비용만 지불하고 효과는 누리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충식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현대아이파크몰,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