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김복주’ 남주혁 ‘1가구 1남주혁’ 보급이 시급한 이유 [인터뷰①]
입력 2017. 01.12. 17:09:31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죠. 시청률도 그렇지만 주인공으로서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컸고, 불안했어요. 그래서 친구들, 선배님들께 많이 여쭤봤죠. 근데 작품을 시작하고 현장에 투입되면서 그런 걱정이 정말 싹 사라졌어요. 나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복주, 시호, 태권이 등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이 만드는 거니까 새로 재밌게 하는 것이 좋았어요. 작가님은 대본을 잘 써주시고, 감독님은 자유롭게 연기하라고 풀어주시니까. 그리고 처음에 시작할 때부터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뜻깊은 작품 만들자, 기억에 남는 작품 만들자고 마음가짐을 가졌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나름 만족하면서 끝난 것 같습니다”

케이블TV tvN ‘잉여공주’, ‘치즈인더트랩’, KBS2 ‘후아유 학교 2015’, MBC ‘역도요정 김복주’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남주혁은 어느새 ‘모델 출신 배우’가 아닌 드라마 하나를 이끌어 가는 ‘지상파 주연 배우’로 우뚝 섰다.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연출 오현종, 남성우, 극본 양희승, 김수진)에서 정준형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남주혁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취재진 앞에 등장한 그는 훤칠한 키에 훈훈한 외모, 풋풋한 나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그대로 지니고 있었다.

남주혁은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실력 몸매 얼굴 매너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남’ 정준형 역을 맡아 연기했다. 이 드라마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준형 역에 매료된 그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시놉시스를 받고 ‘역도요정 김복주’ 대본을 받았을 때 이 역할은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고, 지상파 드라마로 엄마가 날 볼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 (웃음) 준형이는 좀 입체적인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너무 크게 들었었다. 한 가지 매력에 빠지지 않고 다양한 방면에서 여러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멋있고, 귀엽고, 짜증도 냈다가, 슬프기도 했다가, 장난꾸러기도 됐다가 하는 매력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남주혁은 연기적인 호평을 많이 들었다.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는 말을 들을 때, 그래도 자신이 성장했다고 느껴진다는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선 처음부터 끝까지 아쉬운 것들 투성이였다.

“‘역도요정 김복주’를 보는 분들이 준형이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말씀하실 때 좀 성장한 것 같았다. 캐릭터로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반면 아쉬운 부분도 많았던 것 같다. 일단 준형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재밌고, 슬프고, 멋지게 표현해야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 약했다. 한 장면, 장면 끝날 때마다 ‘아, 이렇게 해 볼걸’하는 아쉬움이 남더라. 15부에서 준형이가 친엄마를 만난 후 모든 장면들은 좀 많이 아쉬웠다. 조금 더 감정을 폭발적으로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걸 다 못 보여드린 것 같다”



준형이의 인생을 살다 온 추억이 행복한 것들만 기억난다는 남주혁은 캐릭터와 자신의 싱크로율에서도 꽤 높은 점수를 줬다.

“제가 더 낫지 않나요? (웃음) 제가 연기한 거니까 저의 모습이 많이 담겼고, 행복한 기억이다. 준형이가 참 매력이 많다. 장난꾸러기인 모습이랑 저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좋아한다고 티를 못 내는 부분이 비슷하다. 츤데레 같은 느낌? 아픈 친구가 있으면 그 친구 앞에서는 장난 치고, 뒤에서 약 챙기는 스타일이다. 엄마한테도 그렇게 하는 편이고. 그런 성격들이 많이 닮은 것 같다”

복주와의 케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였다. 복주 역의 이성경과는 오랜 절친 사이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두 사람 모두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특히 ‘운동장 키스신’의 경우 남주혁의 애드리브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혹시 속마음이 불쑥 나온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단 1%도 그런 마음은 없다”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운동장 뛸 때 키스신은 애드리브로 나온 거다. 저는 항상 시청자 분들 반응을 보면서 연기했다. 모두들 ‘러브라인이 너무 늦다’고 말씀하시더라. 저도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보여주는 장면이 짧다고 생각했다. 고작 2, 3회 준형과 복주가 알콩달콩한다. 오래 보고, 빨리 보고 싶어 하신 만큼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나이대의 친구들은 애정 표현이 많다고 생각했다. 손잡고, 껴안고, 뽀뽀하고. 그런 것들을 반영했다. 사실 그날 첫 촬영이라 잠결에 연기해서 굉장히 피곤했었다. 빨리 그 상황을 넘기고 싶다는 생각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근데 그게 예쁘게 나오고, 반응이 좋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런가하면 ‘역도요정 김복주’는 본격 연애 장려 드라마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1가구 1남주혁 보급이 시급하다’라는 유행어가 생겼다. 정준형을 연기하고 있는 남주혁 자신 역시 복주와 준형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저에게 ‘1가구 1남주혁’ 같은 그런 수식어를 붙여주시는 것에 너무나 고맙다. 그런 것들을 들을 때마다 준형이가 매력적으로 보여 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잘하려고, 욕심냈던 것 같다. (준형과 복주는) 그냥 대본을 보면서도 항상 부러워했다. 얼마나 풋풋한 연애냐. 친구였다가 연애를 하게 되고, 같이 영화도 보고. 놀이동산, 오락실, 노래방에서 데이트도 한다. 운동에는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서로 조언도 주고받는다. 정말 이상적인 여자 친구라고 생각했다, 복주를”



시청자가 사랑했던, 남주혁이 사랑했던 준형이를 떠나보내는 말을 해 달라 부탁하니 ‘짧은 편지’가 돌아왔다.

“일단 준형이 캐릭터를 내가 연기할 수 있어서 좋고, 행복했다. 이렇게 좋은 모습의 캐릭터를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했던 3개월인 것 같아서 떠나보내기 아쉽다. 당분간은 ‘정준형’으로 살 것이고. 너무 소중한 캐릭터다. 내가 이때까지 연기했던 캐릭터 중 1위를 꼽으라면 한 6년간은 1등인 준형이다. 고마운 캐릭터인 것 같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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