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현빈, 북한형사 림철령의 탄생 [인터뷰①]
입력 2017. 01.15. 16:25:32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원하는 것들만 한다고 하면 ‘그게 과연 맞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요.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고 계속 그것만 하면 정말 좋아하실까? 언제까지 좋아하실까’하는 의문이 들죠. (대중이) 다양한 걸 접하게 하는 게 제 일인 것 같아요. ‘좋다’ ‘안 좋다’는 보는 분들의 선택이고 다양한 걸 선택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제 역할이 아닌가 해요.”

북한형사 역으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현빈(36·본명 김태평)은 이번 영화를 통해 보여줄 새로운 모습과 관련해 관객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주는 게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라 말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모처에서 현빈을 만나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 제작 JK필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면서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다룬다. 현빈은 특수부대 북한형사 림철령 역을 맡아 북한형사의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를 연기한 유해진과 호흡을 맞췄다.

북한 특수 정예부대 출신 림철령을 연기한 현빈은 강도 높은 액션을 보여줘야 했다. 이번 영화를 촬영하기에 앞서 그는 북한의 주체격술, 러시아의 시스테마 등의 무술을 기초부터 다지고 난이도 높은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 대사보다는 몸소 보여줘야 할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은 철영이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말보다 행동으로 하는 게 많아 그것에 대한 액션이 있었고 그래서 액션 준비를 철저히 했다. 감정선 같은 경우 임무를 받고 남한에 와 진태란 인물을 만나 72시간 안에 서로 다른 생각을 가졌지만 의지하고 찾게 되고 부탁을 하고 티격태격하다가 그 시간 안에 미묘하게 교차되는, 동질감을 느끼는 게 생기는 걸 감독님과 찾아갔고 그게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대사를 많이 한다면 더 편할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닌 상황에서 전달을 해야 했기에 어떻게 전달할지 가장 고민했다.”

액션에서 북한 사투리까지, 이번 영화에서 그는 보여줘야 할 게 많았다. 이 사실을 인지한 그는 출연을 결심한 뒤 곧장 준비에 돌입했다.

“부담이 있었다. 준비할 것들이 많이 있었다. 북한말, 액션 그리고 그 외적으로도 준비할 것들이 있었다. 그래서 작품 선택 후 바로 요청해서 북한말 선생님을 만나고 액션 운동도 바로 하겠다고 했다. 외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도 단단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웨이트를 통해 근육도 크게 만들고 북한말 선생님도 만나 어떤 지역의 말을 쓸지 어떤 대사가 맞을지 의논했다. 사투리는 평양말이고 선생님은 실제 북한에서 오신 분이다. 내가 알기론 우리나라 북한말 나오는 작품은 거의 그분이 하는 거로 안다. 현장에서도 계속 계셨다. 연기가 ‘오케이’라도 북한말과 연기가 둘 다 오케이 되어야 했기에 다시 촬영하기도 하고 그다음 모자란 것은 ADR(후시 녹음)로 채워 넣었다.”

그는 맨손 싸움에서부터 카 체이싱, 총격전 등 다양한 액션을 소화한다. 특히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뛰어내리는 장면은 인상 깊다.

“액션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스스로 열심히 준비한 것도 있지만 무술팀에게 감사하다. 감독님을 비롯해 특(수)효(과)팀, ‘꾼’에서도 같이 작업하는데 배우가 돋보이게 사전준비를 많이 해주시고 함께하는 무술팀이 잘 서포트를 해 주시고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해주신다. 고생을 정말 많이 하셨다. 소통도 잘 됐던 것 같다. 내가 욕심을 냈을 때 오히려 안전장치에 관련된 것에 신경을 써주고 자제시켜 준 것도 있고 더 잘 나오게 만들어주셨다. 액션마다 느낌이 달랐으면 해서 그런 것들을 상의했다. 싸움을 할 때, 1대 1로 싸울 때의 액션, 자동차 총 등을 다룰 때의 액션이 모두 감정 상태가 달라 다르게 보였으면 했다. (영화를 시사회에서) 처음 봤을 때는 그런 게 의도대로 잘 보인 것 같다.”

그의 본격적인 액션물의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동신경이 좋은 그가 처음 액션물을 찍는다는 게 의문을 자아내는 부분이다.

“액션을 늘 했다.(웃음) 액션의 종류가 달랐고 비중이 달랐던 거다. ‘돌려차기’(2004)도 액션이고 ‘친구, 우리들의 전설’(2008) 때도 무술 복싱, ‘역린’ 때도 칼 활을 사용했다. 총을 쏘고 전반적 비중에서의 본격적인 첫 액션이라 말씀하는 것 같다. 액션을 택하려 한 건 아니고 늘 새로운 걸 찾고 싶고 그게 맞다고 생각이 드니까 안 했던 것 중 관심이 갔던 거다. 그리고 소재가 마음에 들었다 남북 비공식 최초 수사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와서 (남한 형사와)같이 수사를 하는데 두 인물이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임하지만 예측 못 하는 일들이 벌어진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액션을 보여준 그의 모습을 보면 많은 준비를 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무술팀과 많이 이야기하고 무술팀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 거기서 짜온 합들로 맞춘 거고 그 합을 잘 소화하기 위해 1대 1로 무술팀과 연습을 많이 했다. 각 신의 합이 짜지면 촬영 전 공간을 빌려 연습을 하고 문제가 없게 만들었다. 준비 기간이 길어서인지 현장에서는 오히려 여유가 있었다. 어떻게 하면 더 그림을 좋게 만들지 상의도 하고 그러다 보니 카메라가 가까이 들어올 수 있었다. 서로 노력한 게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

액션신이 많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많은 준비를 한 덕분이다. 물론 경미한 부상은 늘 따른다고.

“늘 경미한 부상은 있다. 사람끼리 싸울 때 팔꿈치가 얼굴로 향하면 얼굴을 맞고 뼈와 뼈가 부딪힐 경우 보호 장비를 차도 반복해서 부딪히면 부어오르기도 해서 병원에서 체크를 할 때도 있다. 어떤 때는 나도 모르게 피할 때도 있다.(웃음) 다행히 크게 다친 경우는 없었다.”

그는 일에 있어 철저한 준비를 거친다. 이번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만 해도 후회가 없을 정도로 준비 했다.

“일할 때 그러는 것 같아요. 성공 여부는 배우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 그 전까지의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은데 카메라 앞에서까지는 배우가 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촬영 현장에 서기까지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많은 분이 고생하고 많은 돈이 들어가니 웬만하면 그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그 상황 안에서 최선을 다해요.”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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