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도깨비’ 공유 블랙 롱 코트, 도깨비의 마지막 “내 생은 상이었다”
- 입력 2017. 01.16. 10:48:07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도깨비’의 공유가 결국 김고은과 유인나를 위해 검을 뽑고 무로 돌아간 가운데 이들의 애틋한 마지막을 장식한 블랙 롱 코트가 주목된다.
‘도깨비’ 공유 김고은
지난 13일 방송된 케이블TV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연출 이응복, 극본 김은숙, 이하 ‘도깨비’)에서는 김신(공유)이 자신의 기나긴 삶을 마치고 무로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신은 자신의 가슴에 꽂힌 검의 효용가치가 박중헌(김병철)을 죽이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지은탁(김고은)과 써니(유인나)를 향해 서서히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그를 본 김신은 검을 뽑고 박중헌을 죽인 뒤 무로 돌아가기로 마음먹는다.
은탁과 애절한 이별 여행을 떠난 뒤 신은 “부탁이 있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은탁을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간 김신은 은탁의 존재와 위치를 간신 박중헌에게 알리기 위해 그의 앞에 나타나고, 이에 걸려든 간신 역시 홀로 있는 은탁에게 간다.
은탁은 박중헌이 자신의 목을 조이자 신을 소환하고, 이내 나타난 신은 그를 은탁에게서 떼어놓는다. 은탁은 “다 알았다, 지금 나타난 이유. 나 베요, 나 빨리”라며 “내 몸에 들어오면 끝이다. 내 손을 빌어서 아저씨 검을 빼려는 거다. 난 어차피 아저씨 아니면 죽을 운명이었다. 얼른 나 베라, 빨리”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박중헌은 은탁의 몸으로 들어가고 “넌 자꾸 뒤돌아보느라 내 손에 죽겠구나”라며 신에게 다가가 검을 잡는다.
이때 나타난 저승사자 왕여(이동욱)는 “박중헌. 망자는 사자의 부름에 답하라. 박중헌, 박중헌!”이라고 소리 지르고 이에 은탁에 몸에서 박중헌은 떨어져 나온다. 그대로 쓰러지는 은탁의 손을 잡은 신은 자신의 몸에서 검을 스스로 빼낸다. 이어 박중헌에게 다가간 김신은 필살 일격을 가하고 눈을 떠 그를 확인한 은탁은 오열한다.
은탁은 울며 신을 끌어안고 신은 “널 만나 내 생은 상이었다. 비로 올게, 첫눈으로 올게. 그것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빌어볼게”라고 고백한다. 은탁은 “싫어요, 제발. 내 손 안 놓겠다고 했잖아. 약속 했잖아. 그러지 마, 그렇게 가지 마”라며 신을 붙잡는다.
이어 은탁은 “아저씨 사랑해요, 사랑해”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신 역시 “나도 사랑한다. 그것까지 이미 하였다”라며 스르르 눈을 감고 재로, 먼지로 흩어져 무로 돌아간다.
이 장면에서 김신 역할의 공유는 자신의 마지막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올 블랙 룩으로 깔끔하게 연출했다. 블랙 터틀넥 풀오버 니트에 슬랙스 팬츠를 입고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롱 코트를 걸쳤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룩에는 칼라에 버건디 퍼 포인트를 더해 도깨비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지은탁 역의 김고은은 티셔츠 위에 하얀 셔츠재킷을 걸쳐 입고 브라운 컬러 롱 코트와 데님 스키니 팬츠, 하얀 스니커즈를 신었다. 도깨비의 마지막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평범한 대학생 지은탁을 가장 슬프고 아련하게 잘 표현했다.
tvN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 설화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방송.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tvN ‘도깨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