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글라이더’ 이병헌·공효진·안소희 열연+호주 풍광이 빚어낼 감성 드라마 [종합]
- 입력 2017. 01.16. 12:15:58
-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배우 이병헌, 공효진의 열연과 호주의 이국적인 풍광이 어우러진 영화 ‘싱글라이더’가 다음 달 개봉된다.
영화 ‘싱글라이더’(이주영 감독) 제작보고회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이주영 감독과 배우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비밀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첫 상업영화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이후 16년 만에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로 돌아온 이병헌은 증권회사 지점장이자 모든 것을 잃고 사라진 남자 강재훈 역을 맡았다.
이병헌은 영화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싱글라이더’의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느낀 잔잔한 충격은 ‘번지점프를 하다’를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과 버금갔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당시보다 시간이 지난 후 더욱 마음이 아린 느낌이었다. 처음 읽는 순간 이건 내가 꼭 하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희대의 사기꾼으로 출연한 ‘마스터’와 같은 시기에 개봉하면 관객 분들이 몰입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래도 이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캐릭터보다는 시나리오가 가진 매력이 워낙 컸기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을 통해 화제가 된 오열 연기와 뺨 맞는 장면에 대해서는 “눈물 시나리오와 캐릭터의 상황 자체가 달랐다. 그런 것들에 도움을 받았다”며 “여러 번 NG가 있었는데 진짜로 맞은 게 아니다. 소리가 주는 효과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재훈의 아내이자 아이의 유학을 위해 떠난 호주에서 새로운 꿈을 향해 찾아가는 이수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그녀는 “반전이 놀랍고 센 영화다. 수진이라는 역할이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와 비교해 아주 평범해서 마음에 들었다. 시나리오를 읽고 (영화에) 꼭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극중 수진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잃어버린 꿈을 되찾으려는 여자다. 이와 관련해 공효진은 “바이올린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악기가 아니더라. 열심히 연습한다고 연출할 수 있는 악기가 아니라 어려웠다”며 “전작인 ‘미씽’에서는 중국어를 했는데 중국어가 듣기에는 부자연스러운지 잘 모르실 거다. 이번에는 영어를 했었는데 영어는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더욱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안소희는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온 유진아 역을 맡아 톡톡 튀는 매력을 뽐낸다. 안소희는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되고 걱정도 많이 했다. 이병헌 선배님과 호흡을 많이 맞췄는데 친절하게 먼저 알려주시고 캐릭터 잡는데 도움도 많이 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효진 언니도 함께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주셔서 고마웠다”고 선배 배우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한 이번 영화는 총 32회차 중 26일 동안 23회차를 호주에서 촬영하며 남반구 특유의 이국적인 풍광을 담아냈다. 이에 대해 이주영 감독은 “호주에서는 사람들이 몰려와서 촬영하는 것에 관심도 없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여성감독이 촬영하러 왔다고 하니까 허가를 내주셨다. 호주는 일 때문에 출장을 자주 간 곳인데 계절이 반대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있었다. 북반구와 남반구의 대비를 뚜렷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하려면 스케줄이 빠듯할 수밖에 없어서 호주의 풍광을 즐길 새가 없더라.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육체적으로 힘들 것이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영화보다도 힘들었다. 드라마보다 스케줄이 더 타이트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소속사를 통해 영화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이에 대해 그는 “소속사 대표가 제작에 참여하자고 해 동의했다. 영화가 성공해서 돈을 벌고 하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뿌듯했다”며 “화려한 액션이나 오락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이 영화가 심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이후 오랫동안 가슴이 아리고 쓸쓸할 것이다. 이 영화가 한번쯤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싱글라이더’는 다음 달 22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