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SCHOOL] 야상점퍼 컴백홈, 죽은 패션도 되살리는 ‘이혜영 비법’
입력 2017. 01.17. 18:07:20

이혜영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야상점퍼가 몇몇 걸그룹 멤버들의 공항패션으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브랜드들의 힘겨운 협찬 노력의 결과물일 뿐 이미 유행에서는 한참을 비껴갔다.

이처럼 사멸 아이템이라는 낙인이 찍힌 야상점퍼가 패셔니스타 이혜영의 능수능란한 감각을 거쳐 올해 잇아이템으로 꼽히는 무스탕, 인조퍼를 무색케 하는 핫 아이템으로 거듭났다.

이혜영은 야상점퍼하면 의례 연상되는 카키색이 아닌 카무플라주 패턴에 안단은 짙은 초콜릿브라운 털을 덧댄 디자인으로 빈티지샵에서 건져 올린 아이템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오리지널 취향을 되살려냈다.

이처럼 한때 유행했던 아이템이 시들해질 때 원형에 가까운 디자인을 선택하면 유행 대열로의 복귀는 어려워도 타임리스 클래식 매력을 끄집어낼 수 있다.

이혜영은 언밸런스 컷팅 그레이진과 화이트 티셔츠에 그레이 밀리터리캡과 블루 옥스퍼드슈즈로 마무리해 야상점퍼의 오리지널리티를 십분 활용했다.

또 야상점퍼과 최적의 언밸런스 궁합을 자랑하는 플라워 프린트 스커트와 샛노란 일러스트 가방으로 프렌치 시크룩을 연출하거나, 버건디 벨보텀 팬츠와 블루 티셔츠로 스트리트룩을 완성했다.

이처럼 과감한 컬러 매치로 카무플라주 패턴의 카키 색감을 풍성하게 하는 연출법 역시 판에 박힌 스타일링에 익숙해진 야상점퍼를 회생시키는 방법이다.

패셔니스타라면, 혹은 패셔니스타라고 자부한다면 매 시즌 유행 아이템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러나 야상점퍼처럼 올드패션 취급을 받는 아이템에서조차도 새로운 매력을 끌어내는 것이 유행과 개성을 조합할 줄 아는 진정한 패션 애정자의 자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혜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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