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in 캐릭터] ‘오 마이 금비’ 이지훈, 허정은 “왜 똑같은 옷만 입냐” 질문에 내놓은 답
입력 2017. 01.20. 17:34:17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배우 이지훈(39)이 드라마에서 연기한 캐릭터의 외모와 의상 등에 관해 설명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이지훈을 만나 지난 11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전호성 이명희 극본, 김영조 안준용 연출, 오마이금비 문화산업전문회사·로고스 필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차치수(이지훈)는 금비(허정은)로 인해 악덕 채무업자에서 스턴트맨으로 변신한다.

그 같은 변화 과정에 대해 “어떤 변화를 주며 연기를 했느냐”고 묻자 그는 “사람으로서의 기본 성향이나 목소리나 톤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고 난 생각했다”며 “처음 톤을 잡았을 때 음의 높낮이 없이, 감정 없이 항상 그렇게 (연기)했다. 변화하더라도 톤은 변화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얼굴의 표정이 없던 사람이 좋고 싫음의 표정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항상 무표정에 인상만 썼던 인물이 따뜻한 인물로 변화했다”며 “외모가 부드러운 편이라 모자를 많이 썼다. 그러다 마지막에 변화한 뒤 몇 장면은 모자를 벗었다”고 인물의 심리 변화와 의상을 통해 보여준 외적 변화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또 “치수란 캐릭터를 표현하며 톤도 중요하지만 외관적 스타일 변형을 많이 안 주고 블랙으로 갔다”며 “(얼굴)선 자체가 부드러운 이미지가 있어 모자를 썼다. 좀 가리면 더 차갑고 냉소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끝날 때 금비(허정은)가 ‘왜 만날 똑같은 옷만 입냐’고 묻더라. 워낙 베일에 싸인 캐릭터이기도 하고 일 자체가 사람들 눈에 띄는 직업이 아니라서 가리고 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라디오에서처럼)‘잘 자요’하고 말할 것 같은 부드러운 이미지의 얼굴이 배우로서 굉장히 핸디캡”이라며 “‘오 마이 금비’에서 마음에 들었던 게, 상처 나고 피 흘리고 터지는 신을 찍고 방송이 나가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가진 선을 다 깎고 어쩔 수 없이 소품을 많이 이용한다. 이번 같은 경우도 역할에 맞게 날렵하게 보이려 5kg을 감량했는데 생각보다 티는 안 나더라. 공연 연습을 가서는 ‘왜 이렇게 말랐느냐’는 말을 들었다. 극장에서는 선명히 안 보이니까 공연만 하면 먹는 것에 신경을 안 썼을 텐데 텔레비전에서는 정말 조금만 차이가 나도 티가 난다. 촬영을 하고 나서 2주일 동안 굶어가며 단시간에 감량했다. 감옥에서의 첫 장면이 마음에 들게 나왔다.”

‘오 마이 금비’는 아동 치매에 걸린 10살 딸 금비를 돌보며 인간 루저에서 진짜 아빠가 돼가는 남자 휘철이 함께 만들어갈 힐링부녀드라마다. 이지훈은 악덕 채무업자 차치수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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