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의 민족2’ 자고 있던 이미쉘이 깨어났다 [인터뷰]
입력 2017. 01.21. 15:19:11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자고 있던 이미쉘이 깨어났다’

이미쉘(26)이 2011년 SBS ‘K 팝스타 시즌1’이후 6년 만에 방송에 나타났다. JTBC ‘힙합의 민족2’ 방송 직후 이미쉘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할 만큼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SNS 상에서는 이미쉘이 프로그램을 ‘하드캐리’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녀 안에 내제된 스타성을 또 한 번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지난 13일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이미쉘은 ‘힙합의 민족2’ 종영을 기념해 시크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7년도 정유년을 그녀와 함께 기분 좋은 에너지를 느끼며 시작하는 시간이었다.

-최근에 뭐하고 지냈나.

“‘힙합의 민족2’ 마지막 촬영을 얼마 전에 마쳤다. 몬스타엑스의 주헌과 시간을 맞춰 음악 작업을 하고 돌아오자마자 급하게 안무 맞춰서 촬영을 끝냈다. 곧 새 앨범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또 뮤지컬 ‘넌센스2’의 수녀 역을 맡게 되어 곧 포스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외에는 아이들 노래를 가르치고 있는데 입시가 얼마 안 남아서 신경을 쓰고 있는 상태다”

-실검 1위를 함께 축하했었다.

“예상보다 훨씬 크게 집중을 받아서 놀랐다. 오랜만의 방송 복귀여서 많은 분들이 기억할 줄은 몰랐다. ‘K 팝스타’ 촬영한지 벌써 6년이나 지났으니까. ‘자고 있던 이미쉘이 깨어났다’는 짤이 그렇게 유명해질 줄이야. 조만간 그분을 찾아서 식사 대접을 하려고 한다. 저의 힙합의 민족은 당신 덕분이예요(웃음)”

-헤어스타일의 변화로 화제를 모았다.

“‘K 팝스타’에서는 콘셉트상 여성미를 강조했었다. ‘힙합의 민족’에서는 머리를 확 잘라서 그때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렸다. 덕분에 ‘잘생쁨’ ‘프로존잘러’ ‘걸크러쉬’ 등 별명이 생겼다. 워낙 성격이 털털하고 심플한 걸 좋아해서 원래 성격과 잘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잘생쁨’이란 수식어가 참 귀엽다.

“그게 나와 제일 잘 맞는다. ‘잘생쁨’이니까 ‘걸크러쉬’라고 생각한다. 살만 좀 더 빼면 매력적으로 보일 텐데.(웃음) 지금도 남성팬보다는 여성팬이 더 많다. 이 모습을 캐릭터 화하면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준우승에 그쳤는데 아쉽진 않나.

“솔직히 우승했다면 좋았을 거다. 하지만 1위를 하면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을 때 대중의 실망감이 더 크지 않았을까. 기대감이 줄어드니까 훨씬 더 기대에 부응하는 음악을 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2등도 기억하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마친 기분은.

“마치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지금은 여행 다녀온 뒤에 찍어둔 사진을 보면서 회상하는 시간 같다.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랩이란 장르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K팝스타’ 때에는 경연이라는 생각 때문에 아무래도 심사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잘 보여야 한다는 중압감에 하고 싶은 음악을 못했었다. ‘힙합의 민족’에서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었다. 후련하기도 하면서도 마지막 무대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내겐 전부 재미있고 새로운 도전이었다”

-랩 연습을 얼마나 했나.

“3개월 정도 준비했다. 원래부터 랩에 관심이 많기도 했었고 회사에 래퍼인 친구들이 대다수여서 함께 어우러지면서 짬짬이 코치를 받았다. ‘힙합의민족’ 시즌2를 통틀어 기존에 만들어 뒀던 작업물은 ‘퀸즈’가 유일하다. 가장 완성도가 높기도 했고 회사에서도 반응이 좋았던 곡이다. 나머지 곡들은 방송을 하면서 만들어나갔다”

-보컬과 다른 랩의 매력은.

“보컬은 시 같다. 함축적이고 더 제한적이기 때문에 해석될 여지가 많다. 랩은 자서전 같은 개념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훨씬 솔직하고 명확하게 할 수 있는 게 매력이다. 보컬에서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싶을 때 비트가 빨라져야 하는데 트랩 장르에서는 60비트 안에서도 빠르게 이야기할 수 있고 속도 조절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촬영하면서 쎄쎄쎄 팀원들과 많이 친해졌겠다.

“그들은 나의 인생이다.(웃음)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연락하고 있다. 시간이 안 맞아서 다 같이 모이지는 못했다. 주헌이도 연초 끝나면 여유로워진다고 했다. 딘딘이 스케줄이 많아서 걸리긴 하는데 새벽에 만나면 상관없다. MC 스나이퍼는 가정이 있으니까 2차, 3차 가기는 어렵겠지만”

-뮤지컬 ‘넌센스’에 캐스팅됐다고.

“박혜미 선생님께서 어느 날 대뜸 전화통화로 ‘너 나랑 뮤지컬하자’고 제안하셨다. 그렇게 ‘넌센스2’ 속 5명의 수녀 중에 유일하게 흑인인 캐릭터를 맡게 됐다. 성량이 좋고 파워풀한 노래를 하는 수녀다. 제작 감독님께서 내게 기대가 많이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미국에 가있는 동안 살을 찌워서 오겠다고 약속드렸다.(웃음)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가창력으로 호소하는 캐릭터다“

-출연하고 싶은 방송이나 예능이 있다면.

“‘나혼자 산다’에서 자연스러운 이미쉘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일이 없으면 집에 있는 걸 좋아한다. 평소 영화를 많이 보고 드라이브도 좋아한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즉흥적으로 악보를 제작하기도 하고 또 분석한다. 평소에 팬심으로 제시제이의 영상을 정말 많이 본다. 하루 종일 유튜브만 보면서 살 수 있을 정도다“


-여성스러운 성격도 있던데.

“놀고 수다 떨 때는 여성스럽지만 일할 때는 터프하고 남성적이다. 다른 사람이 무언가를 할 때 불편함 없이 잘 챙겨주는 편이어서 주변사람들이 여성스럽다고 생각하나보다. 자취 8년차다보니 요리를 잘한다. 내입에 들어가는 건 무조건 맛있어야 된다. 계피랑 생강을 빼고는 모든 재료를 사용해서 요리를 잘한다. 특히 닭요리를 잘하는데 맥주 안주로 딱이다. 조금 매콤하게 만들면 소주로 가야된다.(웃음) 닭 가슴살에 마늘을 다져서 볶아서 닭똥집처럼 살짝 숙주를 넣기도 하고, 카레에 넣어서 부들부들해질 때 까지 끓여서 먹거나. 어제도 닭도리탕 먹었다”

-이미쉘은 어떤 사람인가.

“있는 그대로의 날 것을 좋아한다. 말할 때는 두세 번 생각하지만 자기 자신을 드러낼 때에는 정제되지 않은 모습을 드러내려고 한다. 사회생활 하면서 아부를 해본 적이 딱히 없다”

-가수로서의 목표는.

“음악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가졌었던 마음은 단 하나였다. 전 세계 인구 중에 단 한명이라도 내 음악을 듣고 용기를 얻었으면 하는 것. 우울한데 신나지거나, 신나는데 더 우울해진다거나 감정을 정 반대로 바꿀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나에겐 말하고자 하는 게 확실하고 듣는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뮤지션이 멋져 보인다”

-인간 이미쉘로서의 목표.

“추하게 살지 말자.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나조차도 완벽하지 않지만 본보기가 되자고 마음을 먹는다. 그런 나임에도 누군가 나를 보고 ‘이미쉘처럼 되고 싶다’고 할 때 많은 힘과 용기를 얻는다. 내가 생각하는 이미쉘은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걸 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끔 더 올라가거나 더 낮아져야만 한다는 것도”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을 부탁한다.

“사회적으로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써온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국민들이 더 자긍심을 가지고 살았으면 한다. 소수가 지배하는 다수라는 상황이 안타깝다. 안중근 의사나 유관순 열사 같은 용기 있는 분들이 나라를 지켜주지 않았나. 우리도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목소리를 높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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