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깨비’ 유인나 “‘피치커플’ 탄생 장면, 소름 돋아 소리 질렀다” [일문일답]
- 입력 2017. 01.23. 16:45:54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도깨비’에서 써니 역을 맡아 열연한 유인나가 아쉽고 애틋한 마음을 담아 시청자의 사랑에 보답하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케이블TV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연출 이응복, 극본 김은숙, 이하 ‘도깨비’)는 지난 21일 tvN 채널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인 20.5%를 기록하며 찬란하게 종영했다.
불멸의 삶을 선택한 도깨비 김신(공유)과 환생한 다음 삶에서도 도깨비와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의 아름다운 결말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그중에서도 유인나는 전생에서 김신의 동생 김선이자 현생에서는 써니인 역을 맡아 열연했다. 톡톡 튀는 말투와 매력적인 성격, 패션 스타일까지 화제를 모은 그녀는 전생에는 왕비, 현생에선 치킨집 사장에서 건물주, 후생에는 여배우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인생 캐릭터’를 만난 느낌이었다.
‘도깨비’ 종영 소감은?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이런 멋진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었음에 진심으로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나에게 넘치는 행운이었고 그래서 ‘더욱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다짐했다.
‘써니’로 완벽 변신하기 위해 노력한 점과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다이어트. 그리고 연습 또 연습. 기존 연기했던 캐릭터와 달랐기에 나 스스로 어색함에서 벗어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였다. 평소 애교가 많은 편이라 쿨하고 무심한 듯한 여자의 말투를 하는 것이 아주 어색했다. 수백 번 녹화하고 녹음하고 모니터하고 연습하며 고쳤고 익숙해져갔다. 막상 나는 익숙해졌는데 시청자 분들이 어색해 하실까봐 첫 방송까지 숨을 평소의 반밖에 못 쉬고 살았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복숭아 꽃 가지로 저승사자의 모자를 쳐내고 그의 정체가 밝혀지는 장면이었다.(이동욱, 유인나 커플의 이름이 ‘피치커플’로 탄생한 순간) 내가 찍어놓고도 ‘으아아아!!!’ 닭살을 뿜어내며 호들갑스럽게 소리 질렀다.
기억에 남는 ‘써니’의 명대사는
너무 많다. ‘써니’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의 거의 모든 대사가 명대사였다. 보셔서 아실 테지만 정말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지금은 ‘새 세요?’ 세 글자만 떠오른다. (써니의 눈앞에서 붕 날으는 취객을 보고 그녀가 했던 말) 나는 그 대사가 너무 충격적으로 웃겼다. 대본을 의심했고, 내가 본 글자가 정말 맞나 싶었다.(웃음)
‘도깨비’ 내외와 ‘피치 커플’의 결말은 각자의 해피엔딩이다
‘써니’가 죽어 저승사자가 돼서 함께 페도라 차림으로 사내 연애하는 모습도 상상했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달달하고 좋은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네 번의 생 모두 ‘왕여(이동욱)’를 사랑한 ‘써니’는 정말 사랑스럽고, 저승사자는 어느 면으로 보나 사랑스럽고 안아주고 싶은 사람, 아니 사자였다.
써니를 보내며
내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가슴 시리도록 아픈 캐릭터였다. 나의 몸, 나의 머리로 하는 연기였기에 실제로도 참 많이 가슴이 먹먹했던 것 같다. 그래도 전생과 현생, 후생까지 사랑할 수 있는 단 한사람이 있는 ‘써니’는 축복받은 거란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 살아있는 지금 서로 사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저를, ‘써니’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랑해 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여러분의 사랑이 곧 나의 행복이다. 부족한 부분 더 노력할 테니 늘 마음 열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캐릭터, 좋은 연기로 찾아뵙겠다. 찬란했던 도깨비의 나날들을 함께 추억해 주셨으면 한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YG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