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 소비 진화 ‘커스터마이징’, 소재부터 디자인까지 "내 취향대로"
입력 2017. 01.23. 17:43:06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개인의 취향에 맞춰 주문 제작하는 ‘커스터마이징’이 대량생산으로 소멸해가는 ‘개성 소비’를 부활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침체된 소비시장을 반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커스터마이징은 생산업체나 수공업자들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주는 맞춤 제작 서비스로 최근 IT 산업의 발달과 1인 가구의 증가, 개인주의적 소비로 인해 붐이 일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 색상으로 자신에게 맞는 특별한 제품을 맞춤 제작할 수 있어 구매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업 측에서는 다수의 의견을 고객 DB로 구축해 신제품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음은 물론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브랜드 호감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패션 업계가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CH 캐롤리나 헤레라는 문장, 이름 또는 개인적인 의미가 담긴 심벌을 자수로 스트랩에 새기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총 47개의 글자까지 표현 가능하며 두 개 이상의 글자가 동일한 형태로 작업 되는 일 없이, 한 글자 한 글자 개성과 독특함을 담아 제작된다. 각각의 부속품은 20개 이상 컬러 선택이 가능하며 그 활용의 폭은 무한하다고 볼 수 있다.

아디다스는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운동화를 만들 수 있는 맞춤 제작 서비스 ‘마이 아디다스’를 운영하고 있다. 슈퍼스타와 스탠스미스 같은 스테디셀러를 비롯해 다양한 운동화를 소재, 끈, 안감, 패턴, 깔창까지 소비자 자신이 원하는 취향에 맞게 선보이고 있다.

남성복 캠브리지 멤버스는 고객의 신체 치수를 측정해 정장을 제작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캠브리지 MTM’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소재 선택부터 커프스, 고객의 이니셜까지 정장은 물론 재킷, 셔츠까지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과거 비슷한 제품을 갈아 끼우는 식의 1차원 적인 커스터마이징에서 현재는 스트랩, 신발 등 액세서리의 소재부터 디자인까지 선택하며 그 범위가 넓어졌다. 모바일까지 채널이 확산되는 등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다양한 형태로 진화되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가 참고 인내해야 할 것들이 많다.

실제 4~6주 정도의 커스터마이징 기간이 소요되고 기존 제품보다 10~15% 정도 높게 책정된 마이 아디다스처럼 소비자들이 기다림과 고가에 익숙해져 한다는 점에서 이벤트성 마케팅 이상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서충식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캐롤리나 헤레나, 아디다스, 코오롱F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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