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SPA 후속 주자 가세, 시들한 국내 SPA 시장 안착 가능할까?
- 입력 2017. 01.26. 13:24:29
-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국내 SPA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둔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상반기 새롭게 가세하는 브랜드는 스웨덴 SPA 앤아더스토리즈(&OtherStories)와 홍콩 SPA 식스티에잇(6IXTY8IGHT)으로 앞서 진출했던 후속 SPA 브랜드들의 실패를 딛고 성공 신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패션계가 주목하고 있다.
H&M으로 유명한 스웨댄 패션기업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는 앤아더스토리즈를 오는 2월 국내에 정식 론칭한다. 압구정 로데오점을 시작으로 경기 하남 스타필드와 온라인 쇼핑몰을 올해 오픈할 계획이다.
앤아더스토리즈는 H&M 그룹이 2013년 론칭한 프리미엄 SPA 브랜드로, 여성의류, 슈즈, 가방, 액세서리, 화장품 등을 제안하는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가격대는 H&M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며 그동안 한국 소비자에게는 해외직구 브랜드로 많이 알려져 있었다.
홍콩 SPA 브랜드 식스티에잇은 최근 식스티에잇코리아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3월 서울에 첫 매장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1호점은 가로수길이나 명동일 것으로 보인다. 식스티에잇은 캐주얼 패션과 란제리로 잘 알려져 있으며 15~30세 사이의 여성을 타깃으로 현재 중국과 홍콩에 걸쳐 아시아 지역에만 130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나선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성공을 낙관하기는 힘들다.
2014년 국내 정신 론칭한 캐나다 SPA 브랜드 조프레시는 2016년까지 매장을 10개까지 늘렸지만 낮은 인지도와 현지화 실패로 국내 철수를 결정했다.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강점으로 초기에 큰 기대를 받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타 SPA 브랜드와 차별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브랜드를 철수하는 최악의 사태는 막았지만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운영되는 매장이 상당하다. 자라를 운영하는 인디텍스는 폴앤베어, 버시카, 스트라디바리우스를 2011년 한국에 론칭했다. 당시 세 브랜드의 매장이 전세계 2000개 이상의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론칭 초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는 수도권 소수의 매장만 운영되고 있으며 그곳 역시 실적이 좋지 못하다. 한국 체형에 맞지 않는 사이즈와 한국 정서와 동떨어지는 디자인 등 현지화 실패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SPA 3대 브랜드인 유니클로, 자라, H&M 모두 매출 증가에 제동이 걸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그동안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다 2016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자라와 H&M 역시 매출 성장 대비 영업이익이 현저히 낮은 수치로 수익성이 많이 감소한 상태이다.
이처럼 불황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름을 날리던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국내에 한발 앞서 론칭했던 SPA 브랜드들이 국내 SPA 시장 진출의 높은 벽을 실감한 가운데 새로운 SPA 브랜드들의 국내 론칭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충식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식스티에잇, 앤아더스토리즈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