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도시’ 지창욱 원톱 액션, 현실과 게임 오가는 신선함 [종합]
입력 2017. 01.31. 17:07:22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 제작 티피에스컴퍼니)가 다음 달 9일 개봉된다.

‘조작된 도시’의 언론시사회가 박광현 감독, 배우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오정세 김상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31일 오후 2시에 열렸다.

‘조작된 도시’는 단 3분 16초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범죄액션. ‘웰컴 투 동막골’로 8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박광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지창욱이 한 순간에 살인자로 몰리는 인물 권유, 심은 경이 대인기피증 초보 해커 여울, 안재홍이 특수효과 말단 스태프 데몰리션 역을 각각 맡았다.

박 감독은 "정말 오랜만에 나와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누구나 보기 편한 영화 한 편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화가 게임과 현실을 오가는 것에 대해 "'특수부대'라는 것을 세팅해 놓고 게임에서의 영웅이 현실에서는 어떻게 보일 수 있을지 생각했다"며 "게임이 현실 같고 현실이 게임 같은 현실과 맞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영화에 나오는 천상병 시인의 '나무'라는 시에 대해서는 "평소 좋아하는 시이기도 하고 영화를 할 때 시를 많이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범죄 이야기를 가지고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젊은층이 기득권이 생각한 것을 갖고 있지 않으면 '왜 그렇게 지질하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는데 젊은이들에게 그들이 사랑받을만한 사람이란 걸 말하고 싶었다. 이 시를 들려줬을 때 영화 관람에 훨씬 용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시를 들려줬다"고 말했다.

극 중 게임과 현실의 구분이 모호한 점에 대해서는 "게임을 하는 분들이 게임과 현실의 구분이 어렵다"며 "그런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의도된 설정임을 밝혔다. 이어 권유의 능력이 극대화 되는 쌀알이 나오는 장면에 대해서 그는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할 때 마지막 이별을 고하기 위해 꿈에 어머니가 나타나는 것 처럼, '접신하듯' 나오는 능력, 쌀알 소리만으로도 상대를 파악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젊은 관객이 봤으면 해서 그들이 좋아하는 걸 고민했다"며 "기존에 늘 똑같이 하는 것, '본' 시리즈 이후 그렇게 통일되는 느낌을 받아 보기에는 불편할 수 있겠지만 새로운 시도를 했다. 카 체이스 등을 좀 확장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영화에서 대규모 카체이싱, 신개념 격투 액션, 드론 폭탄, 해킹 등 새로운 시도를 한 이유를 전했다.

지창욱은 "시나리오에서 만화적인 것들이 고민이 됐다"며 "그런것도 있었고 첫 주연작으로 영화에서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돼 망설였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한 뒤 결심할 수 있었다. 박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한치의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극 중 게임에 빠져 사는 주인공을 연기한 그는 "게임은 어려서 부터 많이 했는데 특별히 이 영화로 인해 게임을 해보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심은경은 "시나리오를 받기 전부터 감독님의 영화에 관심이 많았고 꼭 한 번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다"며 "내가 먼저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함께 하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읽고 여울이라는 캐릭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에서 없던 영화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는 또 "많이 봐 줬으면 한다"며 "꼭 흥행이 됐으면 한다. 많이 봐 달라"고 당부했다.

안재홍은 "촬영 당시에도 신났다"며 "어드벤처 장르로서의 매력을 흠뻑 느꼈는데 영화를 보니 실제 우리가 신나게 촬영한 게 그대로 녹아있더라"고 출연 이유와 영화를 본 소감을 동시에 전했다.

그는 "팀플레이가 주는 쾌감이 짜릿했다"며 "크게 쓸모 없을 것 같은 존재인데 나서야 할때 꿈틀거리며 뭔가를 해야한다는 게 오히려 더 희망적이고 짜릿하게 다가올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재미있었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영화에서 보여준 캐릭터에 대해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를 잘 못 만나서 그렇다'는 대사는 비뚤어진 이들에게는 그렇게 보일 것 같아 그런 대사가 필요한 것 같다"며 "외형적인 것, 얼굴의 오타반점, 굽은 등 등 여러가지를 제안했는데 감독님이 제안을 받아 민천상이라는 인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느꼈듯 관객이 새로운 영화임을 느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호는 "짐승 같고 본능적인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그런 역할을 감독님이 주셨다"며 "감독님이 '우리 영화는 현실에서의 리얼리티와 다르다. 잘 해보자'고 하셨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영화에서 감옥 안에 있던 문신을 한 분들이 실제 타투이스트 분들"이라며 "실제로는 싸움을 안 해본 분들이라 주먹을 쓰는 장면에서 굉장히 어색하다"고 촬영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하늬를 사무계장에 캐스팅 한 이유를 묻자 박 감독은 "이 영화를 쓴게 2~3년 전"이라며 "제목에서 사람들이 사회적인 것을 많이 파헤칠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것보다 상징적인 것을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았다. 우리 영화는 상징적인 것과 비유를 많이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배우 중에 몇 분이 리스트에 올라왔는데 좀 더 사무장은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라 판타지"라며 "그래서 예쁜 사람이고 좀 많이 키가 큰 사람이었으면 했다"며 "좀 말도 안되는 캐스팅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이 영화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며 "가벼워서가 아니라 좀 더 밝게 가려 하는 기운을 담았다. 관객이 기운을 얻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