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포커싱] 자이언티 ‘노래’ MV 속 교정기 자랑, 뮤지션 캐릭터 굳히기
입력 2017. 02.01. 10:24:29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자이언티가 신곡 ‘노래’를 발매하며 또 한 번 음원 깡패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이 가운데 뮤직비디오 속에 담긴 숨은 뜻을 찾아내는 것은 그의 음악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가운데 하나다.

1일 0시 공개된 자이언티의 신보 ‘OO’는 자이언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안경을 의미한다. 이는 자이언티의 시각과 시야를 표현하는 동시에 대중과 자이언티의 교집합을 의미하는 중의적 표현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노래’는 자이언티 특유의 음색과 자유분방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그는 이 곡을 혼자만의 일기를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됐을 때의 기분이 어떨지 상상하며 만들었다는 후문. 가사 속 ‘이 노래는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해’라고 말하다가도 ‘금방 잊히지 않기를’이라고 말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뮤직비디오 속 그가 소중하게 꺼내 보이는 교정기의 역할은 이런 그의 심리를 상징하는 소재로서 보여진다. 일반적으로 교정기를 하는 사람들은 교정을 한 사실을 대놓고 드러내고 싶지 않아 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자이언티는 교정기를 끼고 활짝 웃는가 하면 소중한 보물을 다루듯 한다. 마치 힙합을 하는 래퍼들이 그릴즈를 패션 액세서리로 인식하듯이 색색의 교정기로 장식된 이빨 모형을 거침없이 자랑한다.

자이언티에게 교정기는 데뷔 초부터 그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많은 역할을 해왔다. 그가 완벽한 미남은 아니지만 교정기를 끼고 웃는 모습은 어딘지 순수한 뮤지션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MBC ‘무한도전’에서는 이를 남들과는 뭔가 다른 힙스터의 외형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영리한 자이언티는 이를 아티스트 이미지의 캐릭터로 적용했다. 뮤직비디오에 대놓고 드러낼 정도로 자신을 향한 대중의 시선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의 팬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자이언티의 교정은 언제 끝나느냐’는 우스갯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팬들의 요구를 이번 뮤직비디오를 통해 재치 있게 풀어냈다.

지난해 YG의 더블랙레이블에 합류한 그는 뮤지션으로서의 길을 새롭게 재정비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변화할 자이언티의 음악이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지에 대해 음악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노래’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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