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미씽나인’ 최태준 vs 박찬열, ‘컬러 대비’ 캐릭터 온도차
- 입력 2017. 02.02. 09:56:41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미씽나인’이 인간의 이기심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최태준이 박찬열을 죽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에서는 최태호(최태준)가 4인승 구명보트를 타고 나갈 사람을 정하는 도중 이열(박찬열)과 마찰이 생겼고,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이열이 사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최태호는 자신에게 자꾸만 “정신 좀 차려라”라고 요구하는 이열에게 “왜 나만 미친놈 만드냐. 왜 자꾸 나만 미친놈 만드는 거냐고”라고 말하며 몸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두 사람은 주먹질을 했고, 최태호는 자신의 옆에 있던 구명보트에 바람을 넣는 기구로 이열의 머리를 가격했다.
머리가 큰 충격을 받은 이열은 그 자리에 엎드려 고통을 호소했고, 최태호는 다시 한 번 “왜 자꾸 나한테만 그러냐”라고 말하며 이열의 배를 걷어찼다. 이 과정에서 이열은 경사진 모래 웅덩이 안으로 굴러 떨어졌고, 둔탁한 돌에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고 숨졌다.
쓰러진 이열을 보고 “일어나. 일어나, 이 새끼야”라며 소리를 지르던 최태호는 이내 이열에게 내려가 그의 상태를 확인했다. 큰 충격을 받은 그는 “열아, 열아 안 돼. 잠깐만, 잠깐만 눈 좀 떠 봐. 눈 좀 떠 보라고 새끼야”라며 오열한다. 하지만 방송 말미 싸늘하게 식어가는 이열을 그대로 바다로 던지는 모습이 비춰지면서 인간의 끝없는 이기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장면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최태호 역의 최태준은 묵직한 컬러감이 가득한 옷을 입고 상대적으로 약한 이열 역의 박찬열은 넉넉한 피트의 카디건을 입는 것으로 캐릭터의 대비를 보여줬다.
최태준은 데님 팬츠에 초록색 후드 스웨트셔츠, 버건디 재킷을 걸친 뒤 하얀 스니커즈를 신었다. 컬러의 조합에 하얀 신발이 마치 하나 남은 일말의 양심처럼 보이고 있어, 극의 전개, 연출과 잘 맞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박찬열은 하얀 티셔츠에 노란색 체크무늬 셔츠, 일자로 똑 떨어지는 데님 팬츠에 헐렁한 주황색 카디건을 입었다.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슬리브와 품이 한참 남는 옷 때문에 더 연약하고 약한 모습의 이열 캐릭터를 스타일로서 승화했다.
MBC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라진 9명의 행방과 숨은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이야기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BC ‘미씽나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