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드림’ 고수X설경구X강혜정, 韓 영화 첫 자각몽 소재 SF 어떨까 [종합]
입력 2017. 02.02. 12:06:25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국내 영화 최초로 루시드 드림을 소재로 한 영화 ‘루시드 드림’이 관객을 찾는다.

영화 ‘루시드 드림’(김준성 감독) 제작보고회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성 감독과 배우 고수, 설경구, 강혜정이 참석했다.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 대호(고수)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자각몽)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SF 스릴러다.

이번 작품이 연출 데뷔작인 김준성 감독은 “루시드 드림이라는 소재 자체가 인상적이었다. 꿈을 소재로 한 ‘인셉션’이라는 작품도 화제가 됐고 기존에도 루시드 드림을 소재로 한 영화가 준비되다가 상업적인 면 때문에 제작이 안 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재미있게 풀어나갈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고수는 3년 전 납치된 아들을 찾아 헤매는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 대호 역을 맡았다. 강한 신념을 지닌 기자부터 평범한 가장, 아들을 잃어버린 후 날카롭게 변한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시나리오가 SF 소설처럼 술술 읽히더라. 다 읽고 나서는 손에 땀이 났다. 많이 부족하지만 꼭 하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설경구는 대호를 돕는 베테랑 형사 방섭 역을 맡았다. 그는 영화 ‘공공의 적’ 시리즈와 ‘감시자들’에 이어 또 한 번 형사 역할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번이 세 번째 경찰 연기”라며 “‘감시자들’에서 감시를 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이었다면 이번에는 대호를 도와 사건을 해결한다. 치밀하면서도 부드러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강혜정은 대호에게 루시드 드림을 경험하게 해주는 정신과 의사 소현 역을 맡았다. 의학용어를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한 그녀는 “어색하지 않게 하려고 했는데 잘해도 어색하더라. 입에 잘 안 붙었다”며 “감독님의 권유로 전문직의 지적 이미지를 위해 처음으로 머리를 짧게 잘랐다”고 밝혔다.

또 그녀는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감독님이 뚝심 있게 진행해가다 보니 분위기가 안정적이었고 다들 조용하다. 그게 정말 편안했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고수는 납치된 아들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육체적인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체중을 10kg 이상 증량했다가 감량하는 등 투혼을 했다. 설경구는 이와 관련해 “고수가 정말 고생 많이 했다. 몸이 워낙 좋은데 그렇게 망가뜨리기가 쉽지 않다. 해바라기씨를 주식 삼아서 먹더라”며 “괜히 약 올리고 싶어 옆에서 많이 먹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고수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 후반부에 몸싸움하는 장면이 있는데 살이 너무 많이 빠져서 약해진 상태로 통뼈에 부딪히곤 했다”고 체력 관리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번 영화는 당초 지난해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다소 미뤄지게 됐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CG 분량이 굉장히 많아서 후반작업이 길어졌다. 완성도를 높이려 하다 보니 개봉이 늦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극중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은 박유천의 분량에 대해서는 “박유천이 맡은 디스맨 캐릭터가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히든 캐릭터”라며 “편집하지 않고 영화에 그대로 녹아들게 했다”고 전했다.

‘루시드 드림’은 이병헌, 공효진이 출연하는 영화 ‘싱글라이더’와 같은 날 개봉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고수는 소속사 선배인 이병헌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이병헌 선배님과 영화 ‘남한산성’ 촬영을 함께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다른 영화라고 하시더라. 겹치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관객들의 취향에 맞게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루시드 드림’은 오는 22일 개봉될 예정이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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