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훈, 20살의 성장통 그리고 싱어송라이터의 길 [인터뷰]
입력 2017. 02.02. 14:20:34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가수 신지훈의 성장통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2012년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2’에서 피겨 소녀 신지훈은 잭슨 파이브의 ‘BEN’을 특유의 맑은 목소리로 불렀다, 기자가 기억하는 신지훈의 모습은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천사의 느낌이었다. 그랬던 소녀는 자라나 이제 막 20살의 어엿한 숙녀가 되었다.

지난 1일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신지훈과 인터뷰로 만나 그녀의 음악 이야기를 들어봤다.

“올해 스무살이 됐다. 'K 팝스타' 때보다 지금 15cm가 컸는데 운동을 할 땐 성장이 더디다가 운동을 잠깐 멈추다 보니 168cm까지 자라났다.(웃음) 키가 갑자기 크다 보니 방송 후에 성장통이 심해서 스케이트 타기 힘들 정도였다”

성장한 건 단지 키뿐만이 아니었다. 연예인으로서 일찍 겪게 되는 사회생활은 그녀를 그 나이 또래들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바뀌게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20대의 시작점에서 그녀가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고민에는 무게감이 실려 있었다.

“내 또래 친구들처럼 나도 지금 방황하고 있다. 하지만 난 친구들과 다른 고민을 한다. 학교생활보다는 회사생활이 주였으니까. 그 친구들보다 미리 사회에서 사람들을 만났고 어른들을 대하는 것에 대해 상처도 많이 받던 게 사실이다. 지금도 극복해나가고 있고 아직도 배우고 있는 중이다. 10대와 20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닌 나 스스로가 느끼는 부담이랄까. 그래서 말 하나도 더 조심해서 잘하려고 하고 있다”

그녀에게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2014년 말 영화 촬영과 음원을 동시에 공개하려고 했으나, 영화 개봉일이 미뤄지면서 앨범 발매가 미뤄졌었다는 고백. 1년 7개월 동안의 시간 동안 그녀는 곡을 쓰면서 스스로를 위안했고 다듬어 나갔다. 그리고 그렇게 ‘별이 안은 바다’가 탄생됐다.

“듣는 사람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변화가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 미국 LA에 살고 있는 언니를 따라 바다에 갔는데 그때가 한참 새로움이 없고 쉬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던 시기였다. 그러다가 탁 트인 풍경을 보니까 힐링이 되더라. 그때 하늘에 있던 수많은 별에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이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할 줄 아는 싱어송라이터다. 무언가를 설명하다가 짧은 순간에도 무표정과 활짝 웃는 모습을 오가는 그녀는 전혀 다른 사람 같다는 인상을 풍겼다. 뮤지션으로서 아주 좋은 자질을 타고난 게 분명해 보였다.

“성격이 원래 롤러코스터 같다. 기쁨을 확실하게 느끼고 슬플 때도 확실해서 곡을 많이 쓰는 편이다. 음악 하기에는 딱 좋은 성격이다. 포장을 하자면 난 좀 무거운 사람이다. 깊이 생각하다 보면 슬픔이던 기쁨이던 어떤 감정도 차분해진다. 싱어송라이터로서는 아직 많이 부족한 점이 많다. 그래도 계속해서 나의 한 면 한 면을 음악으로 남기고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좋다. 대중성이 있는 나만의 음악을 하다가 그러다가 아주 다른 면을 보여줄 수도 있는 거고”

최근에 그녀는 전국동계체육대회 싱크로나이즈드 피겨스케이트 서울시 시니어 대표 단체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피겨와 가수라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할지가 궁금했다.

“가수와 스케이트 선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스케이트를 포기하게 될 것 같다, 그래도 계속 가지고 가고 싶고 좋아한다. 스케이트 선수는 나만 생각하면 되는 거지만 가수라는 직업은 사회이다 보니 사람도 많고 회사도 있다는 차이가 있다, 가수를 하면서 사람 관계에 대해 많이 배운 것 같다. 두 분야 다 홀로서기라는 느낌이 계속 들면서 부담이 되지만 한편으로 그 것을 열정과 동기부여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나이가 들고 아는 게 많아지니까 두렵지만 계속해서 중심을 잡으려고 한다”

아직까지도 자라고 있고,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는 신지훈의 모습은 앞으로 그녀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순수한 영혼의 목소리를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한 마음일 터다.

“힘이 있는 가수,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싶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수가 되고 싶다. 내 노래를 듣고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기가 걸어온 길이라든지 겪었던 슬픔, 기쁨 등을 말이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