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도시’ 지창욱 “액션, 현실에서 못 하는 것 시도하는 재미있죠” [인터뷰③]
입력 2017. 02.03. 18:27:13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배우로서 좀 더 연기를 보여주고 싶고 더 할 수 있다는 갈증은 있어요. 그렇다고 뭘 한다 해서 이 영화에 어울리는 게 아니잖아요. 권유는 캐릭터로 보여주는 인물이라기 보단 그 상황에서 보여주는 인물이죠. 관객에게 ‘나라면?’하는, 자신을 투영할 수 있을만한 인물이에요. 저 역시 준비할 때 캐릭터에 대해 준비하기보다 ‘나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영화가 액션이 중심이 되고 대사가 적은 배역에서는 감정을 충분히 보여주는 연기를 펼칠 기회가 적다. 배우로서는 이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데 있어 자연히 아쉬움이 남을 터다.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지창욱을 만나 영화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 제작 티피에스컴퍼니)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조작된 도시’는 단 3분 16초 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범죄액션 영화다. 지창욱은 한 순간에 살인자로 몰리는 인물 권유 역을 맡아 첫 영화 주연에 도전했다.

극 중 그는 경차 한대로 카 체이싱을 펼친다. 카 체이싱 장면은 무려 한 달 동안 촬영이 진행됐다.

“정말 오래 찍었다. 차량들이 질주하고 도는 걸 배우가 직접 하지는 않았다.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이 찍어주셨는데 난 차 안에서 움직이는 것을 했다. 시늉만 했는데 그게 더 힘들더라. 다른 배우와 함께 하면 똑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영화 속에서도 힘들어 보이는 카 체이싱은 실제 촬영에서도 더위와 추위로 고생한 끝에 탄생했다.

“경차가 정말 나를 많이 괴롭혔다. 에어콘이 안 나오는데 긴 옷을 입고 찍었다. 오래된 차라 에어콘을 틀면 차가 멈출 듯해서 못 틀었다. 정말 더웠다. 끝날 무렵에는 문이 떨어졌는데 12월 말에 촬영이 끝나서 추웠다.”

앞선 기자간담회를 통해 영화에서 달리는 장면을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꼽은 그는 촬영을 오래한 것에 비해 상당부분이 편집된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잊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다 탈옥해 풀숲을 뛴다. 그 장면을 위해 반나절을 달리고 드론도 띄우고 카메라 풀샷도 찍었다. 수도 없이 달렸다 영화로 봤을 때 정말 잠깐 지나가더라. 고생했는데 아쉬운 건 있지만 계속 나왔어도 재미는 없었을 것 같다. 진짜 많이 뛰었는데.(웃음)”

최근 작품에서 연이어 액션을 보여주는 그는 자신의 이미지로 인해 액션 작품 제의가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 밝혔다. 웃으며 “다시 안 하려 했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액션 연기를 소화한다는 것의 고단함이 느껴졌다.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웃음) 이미지로 인해 액션도 많이 들어온다. 그런데 당분간 액션을 쉬는 게 좋을 것 같다. 몸도 좀 힘들고. (드라마) ‘더케이투(THE K2)’를 하면서 너무 혹사시킨 게 아닌가 싶다. 날 위해 조금 쉬는 게 맞을 것 같다. ‘조작된 도시’를 먼저 촬영하고 이후 ‘더케이투’를 쉬지 않고 했다. ‘조작된 도시’ 마지막 촬영을 하고 바로 공항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중국에서 드라마를 찍고 바로 들어와 ‘더케이투’를 촬영했다.”

실제로도 그는 자동차 운전이나 바이크 타는 것을 즐긴다고. 그는 평소 도로에서 할 수 없는 것을 액션 신을 통해 직접 시도해 보는 것에 대해 재미를 느낀다며 웃었다.

“운전 하는 것, 바이크 타는 것을 좋아해서 간단한건 직접 하기도 해요. 현실에서 내가 못 하는 걸 영화 촬영을 하면서 해보면 정말 재미있어요.(웃음)”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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