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PFW] 란제리룩 키워드 ‘브래지어’, 당당한 노출 애티튜드
- 입력 2017. 02.09. 14:27:11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슬립에 이어 브래지어가 란제리룩의 키워드로 부상했다.
2017 파리패션위크
슬립이 티셔츠 혹은 스웨터 같은 겉옷 위로 빠져나와 더는 ‘속’옷이라는 선입견을 깼다. 이와 함께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고 디테일이 더해지면서 ‘속’옷이라고 하기에는 멋쩍은 ‘겉’옷으로 변형돼 속옷을 겉옷처럼 입는 반전 매력을 더는 누릴 수 없게 됐다.
재킷 안에 브래지어를 입는 것은 노출 수위가 결코 낮지 않지만 재킷이라는 아우터가 주는 무게감이 반전 효과는 물론 노출 수위를 조절하는 효과를 내기도 했다.
벨벳 턱시도재킷 혹은 과장된 어깨선의 블레이저 안에 스타일링 된 브라톱은 브래지어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면서 란제리룩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 특히 과장된 사이즈의 블레이저는 반전 매력뿐 아니라 노출 수위를 낮춰주는 효과를 냈다.
그런가하면 망사 혹은 레이스 소재의 시스루 아이템에 어떤 이너웨어도 없이 비키니를 연상하게 하는 주요 부위만 가린 브래지어를 입은 이들이 파리 거리를 활보했다.
메탈릭 핑크 브래지어는 블랙 망사 티셔츠에, 하이웨이스트 비키니와 가슴 전체를 감싸는 브래지어의 란제리 세트는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는 블랙 시스루 원피스 안에 스타일링 돼 겉옷과 속옷의 경계를 오갔다.
브래지어를 속옷이 아닌 겉옷처럼 입고자 한다면 당당한 애티튜드로 정신무장을 해야 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파리패션위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