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위증’ 김현수, 첫 주연+검사 役 ‘열여덟 소녀의 고민’ [인터뷰①]
입력 2017. 02.09. 17:17:07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촬영하면서 서연이한테 정이 많이 들었어요.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기도 했고, 열심히 했는데 끝나서 아쉽고 공허한 감정이 들어요. 촬영할 때 정말 행복했어요”

‘솔로몬의 위증’에서 고서연 역을 연기한 김현수의 말이다. 2017년 올해로 18살에 된 그녀는 연기를 사랑하는 마음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기분 좋은 욕심까지 더해져 벌써부터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지난 1월 28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솔로몬의 위증’(연출 강일수, 극본 김호수)에서 고서연 역을 맡아 연기한 김현수가 8일 시크뉴스를 찾았다. 생기발랄한 얼굴로 들어선 김현수는 극중 서연처럼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또박또박 인터뷰를 이어갔다.

‘솔로몬의 위증’은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동급생의 추락사에 얽힌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는 교내재판이라는 큰 틀 안에서 정국고등학교 학생들이 판사, 검사, 변호사, 피고인으로 나눠져 직접 친구의 죽음에 대해 파헤친다.



밝고 명랑한 학생들이 나오는 학원물의 특성과 어울리지 않게 ‘솔로몬의 위증’은 극 전체의 톤이 어둡고 무겁다. 이소우(서영주)의 추락사 앞에 어느 누구도 당당할 수 없는 어른들을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통해 단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기 때문.

김현수는 이 교내재판에서 검사직을 수행하는 고서연을 연기했다. 드라마, 영화 통틀어 첫 주연 작품에 검사라는 직업 때문에 유난히 촬영 분량과 대사가 많은 캐릭터였다.

“서연이가 사실 쉬운 역할이 아닌데, 검사의 역할까지 같이 해야 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외우기도 쉽지 않은 대사들이 유독 서연이가 대사의 길이가 길었다. 거기다 그냥 하면 지루하니까 계속 변화를 줘야만 했다. 그런 부분들이 걱정스럽고,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첫 촬영 때는 긴장도 많이 했다. 사실 부담보단 이 드라마와 역할을 꼭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더 많이 노력했고, 책임감도 많이 느꼈다. 더 몰입하고,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최근 많은 드라마에서 여성이 주가 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 천편일률적으로 ‘현모양처’로 그려지던 여성 캐릭터가 변화하기 시작하면서 당당하고 지적인 여성상을 그리기 시작한 것. ‘솔로몬의 위증’ 속 서연 역시 그런 인물 중 하나였다.

“이전에 많은 작품들에서 여자들이 당당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감독님이 말씀하신 적이 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멋지게 해내는 분들이 계시고, 똑똑한 분들이 많다. 네가 그런 부분들을 잘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감정적인 것보단 이성적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연기했던 것 같다. 원작이 있는 드라마기 때문에 원작을 먼저 보고, 그 캐릭터에게서도 많이 배운 것 같다”

학교물은 교우관계, 친구들 간의 우애를 주로 다루기 때문에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도 서로 정이 많이 들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다. ‘솔로몬의 위증’ 역시 그러했고, 김현수는 자신과 함께 연기한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처음으로 (또래의)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연기했다. 서연이도 대단한 아이라고 생각하지만, 친구들도 그렇게 할 수 없었는데 끝까지 같이 연기해 준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실제로도 배우들하고 친해지고 정이 많이 들었다. 헤어질 때 아쉽고, 슬펐지만 마지막이 아니라 계속 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솔빈 언니랑 소희가 많이 울어서 슬펐다”



특히 배준영 역의 서지훈과는 마지막에 귀여운 데이트 신청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연기하며 제대로 된 러브 라인을 그려본 적 없는 김현수에게 이 장면은 ‘부끄러움’ 그 자체였다.

“대본을 받고 되게 충격을 받았다. 서연이가 다 잘하는데, 어떻게 밀당도 그렇게 잘하는 건지. 그런 부분에서는 저랑 좀 많이 다른 것 같다. (웃음) 하면서 되게 웃겼다. 그 전까지는 친구의 감정으로 준영이를 대했는데, 이 장면은 그게 아니니까. 거기다 그 오빠(서지훈)와 하니까 더 웃음이 나고 즐거웠던 것 같다”

김현수는 ‘솔로몬의 위증’을 통해 연기력 호평을 받으며 새로운 ‘청춘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하지만 스스로는 정말 만족스럽지 않은 연기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 작품도, 전 작품도,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는다. 서연이가 평상시 모습도 있지만, 검사로서의 그 역할을 하면서 카리스마를 제대로 못 보여준 것 같다. 똑 부러지게 표현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 아쉽고,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조혜진 기자 news@fahsionmk.co.kr/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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