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판 속눈썹 접착제,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검출… ‘다량 흡수시 사망까지’
- 입력 2017. 02.10. 08:50:49
-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시중에 판매 중인 다수의 속눈썹 접착제에 기준치의 최대 2천 배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지난 9일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유통 판매 중인 속눈썹 접착제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유해물질 함량 검사에서 절반이 넘는 11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 최대 2180배까지 검출됐고 9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와 함께 ‘톨루엔’이 기준치 최대 414.5배 검출됐다.
폼알데하이드는 시야를 흐릿하게 하는 등 안구 자극을 유발하고, 안구나 피부에 직접 접촉 시 화학적 화상·따가움 등을 유발한다. 톨루엔은 안구 접촉 시 충혈과 통증을 동반한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10개 제품에서는 화장품에 사용이 금지된 ‘메틸메타크릴레이트’가 검출됐다. 이는 안구나 피부 접촉 시 자극, 홍반, 통증, 가려움 및 알레르기성 피부반응 등을 유발한다.
검출된 유해물질들은 미량을 흡수한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이 몸에 흡수되면 대단히 위험하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속눈썹 접착제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관련 사업자에게 기준 위반 제품 회수 및 시정을 권고하였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하여 안전기준 위반 제품은 회수 조치하고 표시기준 위반 제품은 표시 사항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환경부에는 시중 유통·판매 중인 속눈썹 접착제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 강화와 메틸메타크릴레이트 관련 기준 설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충식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포토파크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