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기업의 편집숍 120% 활용법, ‘아이덴티티 강화+브랜드 인큐베이팅’
- 입력 2017. 02.10. 10:27:19
-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저조한 수익률에도 아이덴티티 강화, 브랜드 인큐베이팅 등 전략적 이유로 패션기업들의 편집숍 론칭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 제품을 수입해오는 편집숍은 고객에게 다양한 브랜드와 폭 넓은 콘셉트의 제품을 확보해야 하지만, 유통망 상황에 맞춰 최소 수량만을 들여오기 때문에 실질적인 매출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편집숍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뉴는 해당 패션기업에서 편집숍 외에 전개하는 자체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고 한 브랜드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 확장을 위한 해외 브랜드를 미리 테스트하는 인큐베이팅 역할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 9일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에 2호점을 오픈한 진서의 편집숍 ‘지라운지’ 역시 패션기업으로서 자산 강화를 전개의 주된 이유로 밝혔다.
진서는 지라운지 외에 자체 브랜드 보티첼리, 지 보티첼리를 전개하고 있는 패션기업으로 클래식한 디자인과 모던한 세련미를 추구한다. 이에 갤러리아 2호 매장에도 보부틱, 비오네, 네헤라, 프라운슈 등 뉴트럴 컬러톤을 중심으로 모던하고 클래식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지만, 이에 비해 젊은 감성과 독특한 랩 스타일, 과감한 커팅 등 실험적인 디자인의 제품들이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메인 브랜드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콘셉트는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신선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제안해 고객을 확장하는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라운지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층을 선점하기 위해 도산본점에 비해 갤러리아 2호점은 타깃을 많이 낮춰 젊은 디자인의 브랜드를 들여왔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본점과 비교해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이 많아 조금 더 젊은 연령층의 고객을 노릴 예정이다. 이달 중순 오픈하는 목동 매장 역시 타깃을 구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편집숍은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은 어떻고, 브랜드는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브랜드 인큐베이팅 역할을 한다. 실제 편집숍은 향후 수입브랜드 확장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기업들에게 큰 매력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라운지 관계자는 “낮은 수익률에도 편집숍을 운영하는 이유는 인큐베이팅 때문이다. 현재 쿠치넬리를 8년간 단독으로 하고 있는데 초기에는 대부분의 고객이 모르고 있는 브랜드였다. 하지만 믿음을 가지고 숍인숍 형태로 시작해 꾸준한 노력을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들은 쿠치넬리처럼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서충식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지라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