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NYFW] 뉴욕 패피 ‘퍼코트’ 퍼레이드, 폭설 속 ‘인조 to 밍크’
- 입력 2017. 02.13. 10:21:18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2017 FW 뉴욕패션위크가 한창인 미국 뉴욕이 폭설로 도심 교통이 마비되는 등 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퍼코트를 입은 패피(패션 피플)들의 행렬이 하얗게 쌓인 눈만큼이나 관전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7 FW 뉴욕패션위크
지난 9일 뉴욕패션위크(New York Fashion Week, 이하 NYFW) 시작과 함께 폭설로 뒤덮인 뉴욕 한복판은 한파마저도 패션으로 승화시킨 패피들로 넘쳐났다. 특히 케케묵은 할머니 유품을 꺼내 입은 듯한 밍크코트에서 색색의 컬러가 염색된 인조모피까지 다양한 퍼 아우터가 모두 출격해 ‘뉴욕’ 표 스트리트 패션의 진수를 보여줬다.
지루하게 계속되는 한파 반기를 들 듯 색색으로 염색된 화려한 컬러의 모피가 한파와 폭설로 마비된 뉴욕 거리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작은 조각을 여러 개 이어붙인 퍼코트는 비비드의 화려한 멀티에서 화이트 블랙 그레이의 솔리드까지 다양한 컬러 조합으로 전혀 다른 느낌을 냈다. 그런가하면 쉽지 않은 피빨강에서 퍼플, 파스텔 핑크 등 인조모피의 매력을 200% 살린 디자인 역시 눈길을 끌었다.
모피를 입은 이유가 무색하게 깊게 파인 V이 네크라인 사이로 브래지어를 그대로 노출한 스타일링은 보온 기능은 무색하게 했지만 패피다운 과감한 시도가 돋보였다
뉴욕 거리를 휩쓴 퍼코트 행렬 가운데 가장 시선을 끈 것은 남자들의 모피와 그래니룩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빈티지 무드의 밍크코트다.
블랙과 베이지의 긴 털 퍼 블루종을 입은 남자 패피 두 명은 퀼팅백과 빨간 쁘띠 스카프로 여자들의 전형적인 스타일링법을 취해 유니크한 아웃피트를 완성했다.
그런가하면 과장된 부피감 혹은 오래돼 오히려 정감가는 컬러와 질감의 밍크코트로 남남 여여 커플룩을 연출하기도 했다. 베이지와 그레이의 그러데이션 컬러, 짙은 브라운 컬러의 밍크코트가 중심을 이루고 각각의 커플은 블랙 퍼코트를 입어 전혀 다른 컬러와 디자인에도 커플 케미스트리를 이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욕패션위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