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하나 신세휘, 내가 표현하는 나 “저 자신을 사랑해야죠” [인터뷰②]
입력 2017. 02.13. 11:24:18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저는 인생과 생각, 관념 자체를 글로 표현하는 것에 쾌감을 느껴요. 내가 소장하는 한 권의 책을 내더라도, 내 글로 완성된 책을 내고 싶어요”

일반 20대들이 가지는 꿈보다 특별하다.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는 신세휘는 독특한 자기 세계관과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10일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연출 강우일, 극본 김호수)에서 이주리 역을 맡아 열연한 신세휘가 시크뉴스를 찾았다. 이주리의 우울하고 음침한 기운이 아닌 한껏 밝은 기운을 몰고 등장한 그녀는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를 유지하며 자신이 가진 인생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솔로몬의 위증’은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동급생의 추락사와 그에 얽힌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중 이주리는 비밀이 많은 캐릭터이자 ‘교내재판’의 시발점이다. 주리의 고발장으로 인해 교내재판이 시작되기 때문.



드라마 전반에는 교내재판이 자리 잡고 있어 묵직하게 스토리가 흘러간다. 학교물이라는 특성과는 어울리지 않게 학생들의 밝고 경쾌한 모습은 많이 볼 수 없다. 더군다나 이주리는 고서연(김현수)와 만나는 장면만 많이 그려져서 다른 친구들과 만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재판 장면 빼고는 같이 붙는 역이 서연밖에 없어서 (다른 친구들과) 많이 친해지지 못했다. 두루두루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고 주리는 어둡기도 하고, 분장도 하니까. 끝나고 나서 보니 다들 친해져 있더라. 근데 저는 정말 주리처럼 혼자 있었다. 근데 또 다들 많이 다가와 주셔서 말도 걸어 주시고 해서 고마웠다. 많이 친해지지 못해서 아쉽지만”

아쉬운 점들이 유독 많은 현장이었다. 친구들과 많이 친해지지 못한 것을 둘째치더라도 드라마 초반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와 촬영이 겹쳤다. 추운 날씨에 여러 현장을 오가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왔고, 결국 감기에도 심하게 걸렸다,

“왔다 갔다 하면서 면역력이 많이 약해졌다. 하루는 날씨가 너무 추웠어서 감기에 심하게 걸렸다. 아무래도 새벽에 갔다가 새벽에 들어오니까 관리할 시간이 없더라. 밥은 꾸준히 챙겨 먹어서 살은 찌는데, 몸은 안 좋아지고. 목소리가 안 나왔다. 덕심이 촬영 끝나고 달려가서 찍는 장면이 있었다. 주리한테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마음에 있던 증오를 표출하고,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는 거였는데 목소리가 안 나와서 쥐어짜내느라 고생했다. 물을 뿌리고 한 상태라서 더 춥기도 했지만, 그 장면이 너무 아쉬웠다. 중요한 장면인데 망쳐서”

한 번에 두 작품을 하는 것은 신인에게 흔하지 않은 기회다. 하지만 신세휘는 그것을 해냈고, 아직도 많은 드라마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본인에게 자신의 매력이 무엇이냐 물으니 당당하게 자기 자랑을 시작했다.

“내 자신한테 자신감을 갖는 거? 저는 저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다. 자아를 찾기 위한 활동도 많이 하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게 뭔가 고민도 많이 한다. 하다 보면 내가 잘하는 게 뭔지 알게 되고, 그러면서 나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 사람을 만났을 때 내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마음을 열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 뭐든 되는 것 같다”



신세휘는 가장 좋은 ‘자기표현 방식’으로 글 쓰는 것을 꼽았다. 어릴 때부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다는 그녀는 현재 사진학과에 다니고 있어 이제 ‘사진’까지 영역을 넓혔다.

“저만의 표현 방식인 것 같다. 스트레스 풀 때 밥 먹고, 운동을 하듯이 저는 인생과 생각, 관념 자체를 글로 표현하는 것에 쾌감을 느낀다. 한 권을 내더라도, 소장하는 책을 내더라도 내 글로 완성된 책을 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다방면으로 사진집, 소설, 인문학이라도 공부를 해서 좀 더 전문 분야를 쌓아서 책을 내거나 인생철학. 이런 분야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내고 싶다. 최근에는 ‘서평 쓰는 법’을 기자간담회 때 갔던 북카페에서 샀다. 서평이라는 것 자체를 쉽게 생각했는데, 그 책이 되게 좋더라. 그래서 앞으로는 서평을 써볼까 한다”

어릴 때부터 예쁜 외모 덕에 ‘예쁘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다는 그녀는 그런 칭찬이 오히려 본인의 자존감을 깎아내렸다고 말했다. ‘실제 나는 예쁘지 않은데, 이걸 들키면 안 돼’라는 생각에 본인을 숨기기 바빴다. 하지만 배우를 시작하고, 이제는 ‘다방면에 매력이 넘치는 배우’가 되고 싶어 서서히 숨겨진 본성을 꺼내고 있다.

“마냥 착하지만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 누군가 저를 보기에는 ‘그냥 착하고, 순수한 배우구나’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다방면을 가지고 있어서 저도 제가 과연 어떤 면까지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색이 많다. 나이에 맞지 않게 당돌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너는 네 나이답지 않은 당돌함이 매력이고, 장점’이라고 해주신다. 그런 당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까지는 착하고 예쁜 모습 보여드렸으니까 저의 매력을 발산할 시기가 되지 않았을까”

친구와 함께 처음 다니기 시작한 연기 학원을 계기로 연기자가 된 신세휘. 자신과 절대 맞지 않을 것만 같던 연기자의 길을 걸으면서 더욱 많은 재미를 느끼고, 여기에 푹 빠지게 됐다. 특히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 그 자신감 하나로 현재의 자리까지 온 그녀에게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를 부탁하자, 자신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났다.

“안녕?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잘해왔고, 그동안 너의 본모습을 꽁꽁 숨기느라 고생했어. 이제는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그리고 나대로 살자. 사랑해”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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