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길’ 이나정 감독 “위안부 협상 타결, 아픔·슬픔 공감 못한 거라 생각”
- 입력 2017. 02.13. 16:48:27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이나정 감독이 위안부 협상 타결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영화 ‘눈길’(감독 이나정, 제작 KBS 한국방송공사)의 언론시사회가 이나정 감독, 류보라 작가, 배우 김향기 김새론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13일 오후 2시에 열렸다.
이날 이 감독은 위안부 협상 타결 후 생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 많이 나온, 많이 접한 익숙한 문제라 생각했는데 작품을 준비하며 시나리오에 녹아있는 당시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바람이나 실질적인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당시 할머니들의 수기를 읽으며 마음에 와 닿은게, '그런 일이 없었다면 엄마와 이불을 덮고 있을 텐데' '노래를 하고 싶었는데' 등 평범한 이들의 소박한 삶이 비극에 묻힌 걸 보며 (위안부 협상 타결이) 그들의 아픔 슬픔에 공감하지 못한 상태에서 결정된 문제라 생각한다"며 "평범한 사람들이 얼마나 비극적 상황에서 괴로울 수 있는지, 옆에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지, 할머니의 살아가는 모습, 작가님 배우들의 진정성에 공감해 힘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눈길’은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종분(김향기)과 영애(김새론)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을 다룬다. 지난해 제 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 선을 보인 뒤, 제 18회 상하이 국제영화제, 중국 금계백화장시상식 등에 초대됐다. 금계백화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고 영애 역의 김새론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김향기는 가난하지만 씩씩한 소녀 종분을, 김새론은 부잣집 막내에 공부까지 잘 하는 소녀 영애 역을 각각 맡았다. 다음 달 1일 개봉.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