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즌’ 한석규X김래원, 연기가 기대되는 조합 [종합]
- 입력 2017. 02.14. 12:15:05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프리즌’(감독 나현, 제작 쇼박스)이 다음 달 개봉된다.
‘프리즌’의 제작보고회가 감독 나현,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 CGV압구정에서 14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이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밤이 되면 죄수들이 교도소 밖으로 나가 완전범죄를 만들어낸다는 설정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해 S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로 대상을 수상한 한석규와 ‘닥터스’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래원이 의사가운 대신 죄수복을 입고 스크린에서 첫 호흡을 맞추고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 이경영 강신일 김성균 등 충무로 베테랑 연기파 배우들이 합세했다.
나현 감독은 "본격 액션 영화"라며 "어느 날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어떤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알고보면 감옥에 있는 죄수라면 이보다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라 이야기로 썼다"고 시나리오를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교도소 영화를 하기 위해 취재를 해야 했는데 가려진 곳이기도 하고 취재가 쉽지 않았다"며 "각종 다큐멘터리 등을 참고했다. 2주 만에 시나리오를 썼는데 수정이 2년 걸렸다. 그 만큼 담금질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익호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로 한석규를 단번에 떠올렸다"며 "한석규의 이면에 있는 이미지,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다른 면을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면 익호라는 캐릭터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할 거다. 200%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한석규를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하고 그의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신성록이 권력의 제3 지대에 있는 하이애나 같은 인물"이라며 "전혀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잘 생긴 뮤지컬 스타를 캐스팅 했다. '빵' 터지는 장면은 다 신성록이 연기하는 장면이다. 김래원이 연기한 장면도 '빵' 터지는 장면이 있다. 김래원이 어느새 조재윤 씨를 '멧돼지'라 불렀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나현 감독은 "리얼리티를 추구하려 구 장원 교도소, 죄수들이 살았던 곳을 찾았다"며 "실제 죄수들이 버린 소품을 적극 활용했다. 독방에 있는 낙서들 수용 생활을 하며 느낀 원한, 그리움 등 수많은 낙서를 미술팀에게 캡쳐하게 해서 유건의 심리와 겹치게 했다"고 촬영 장소인 교도소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교도소 영화다 보니 조금 삭막하다"며 "스태프나 배우들이 거의 수감생활을 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출소하는 느낌으로 꽃다발을 보내주고 보내드렸다. 제작진이 많이 신경을 썼는데 나중에는 두부를 한모씩 줬다. 어떤 배우들은 그걸 먹지 않고 내게 던지기도 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2년 동안 시나리오를 수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너무 미드처럼 보이지 않게, 이질감이 느껴지지는 않도록 디테일을 더했다"고 긴 시간 동안 시나리오를 수정한 이유를 밝혔다.
흥행에 대해선 "자신 있다"며 "영화란 건, 하나의 스토리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배우를 보는 재미도 있다. 이 다섯 배우를 한 자리에서 보는 건 쉽지 않다. 내가 신인 감독인데 다섯 분과 함께 해 영광이었다. 각자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죄수들을 진두지휘하는 권력자인 ‘절대 제왕’ 익호를 연기한 한석규는 "이 영화 첫 크랭크인이 지난해 오늘"이라며 "첫 촬영때 눈이 왔다. 첫 촬영분을 버리고 다시 찍자고 했는데 위험한 인연"이라며 웃었다.
그는 "나현 감독과 '프리즌'전, 2년 전 인연이 있었다"며 "시나리오를 제의했는데 잘 안됐다. 2년 후 다시 한 번 '프리즌' 시나리오를 전해주셨는데 더 좋더라. 단시간에 출연을 결정했다. 작가의 상상력에 재주라 생각했다. 매력적인 이야기"라고 시나리오에 대한 호감으로 출연을 결심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여기 있는 모든 배우와 함께 한 작품에서 보게 돼 기쁘고 고맙다"고 고마움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영화의 배경인 교도소에 대해 그는 "교도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저 사람이 죄수인가'하는 의문이 들게 했다"며 "영화에 나오는 목욕탕은 죄수들이 사용한 목욕탕은 아니었다. 교도관이 쓰는 목욕탕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선 "소재나 그런 것 보다 대한민국의 모든 모습을 감옥이란 곳에 집약한, 사람이 가진 가장 본능적인 모습을 가장 좁은 공간의 이야기를 통해 가장 넓고 많은 이야기를 나현 감독이 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거라 느꼈다"며 "그런 걸 어떻게 전달할지가 고민이었다. 어떻게 동료들과 앙상블을 이뤄낼지에 대한 게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익호라는 인물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얻고자 하는 발판을 삼는 캐릭터를 통해 이 인물이 한 가장이라 생각했다"며 "한 인물을 이용하긴 하지만 가장으로서 연민의 감정이 드는 인물"이라고 배역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석규필'이라는 별칭이 영화 개봉 전부터 붙은 것에 대해선 "미드를 잘 안 본다"며 "김윤진이 나온 '로스트' 정도를 본 기억이 있다. '프리즌 브레이크' 내용은 잘 모르는데 개인적으로 '영화를 왜 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점점 더 많이 한다. 영화 연극에 대한 내 나름의 강박관념이다. 이왕 이렇게 된거 평생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하는데 '프리즌'이란 영화를 통해 지난해, 올해 현재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하는 것에 대한 답은 있다. 이 영화를 관객이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 열심히 했고 같이 했기에 여한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끼 한 끼가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 먹고 일한다"며 "전에는 먹는 것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을 안 했는데 인간에게 먹는다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연기자에게 먹는 게 중요하기에 후배들에게 맛있는걸 사주기도 했다"고 주변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정웅인은 "후배들을 생각해 한정식 집을 데려가 주셨다"고 덧붙였다. 김래원 역시 "특히 기억에 남는 게, 한우를 사 주셔서 교도소 한 복판에서 파티를 했다"고 말했다.
검거율 100%의 전직 경찰 유건 역을 맡은 김래원은 "꼴통 경찰 역을 맡았다"며 "쭉 검사 역만을 하다 경찰 역을 맡았는데 악질 꼹통 역"이라고 배역을 설명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에 보고 보자마자 '이거다' 생각했다"며 "캐릭터도 매력적이었고 특히 한(석규) 선배와 함께 할 수 있어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번 촬영장에서 '한번 더'를 외치는 점에 대해 "'조금 더 좋은 게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라며 "감독님도 OK를 했지만 느낌이 있다. 좀 더 나은 뭔가가 나올 수 있을거란 생각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동장에서 신성록과 펼친 액션에 대해 떠올리며 "특별히 더 힘들었던 부분은, 교도소란 곳이 무기라는 게 없는 공간이라 무기를 활용할 수 없었다"며 "액션신이라는 게 무기를 활용해야 더 수월한데 그럴 수 없어 힘들었다"고 당시의 상황에 따른 어려움을 털어놨다.
한석규를 오래 전부터 롤모델로 언급해 온 그는 "많이 배웠고 좋았다"며 "영화에서는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범죄에 동참하는 비리 소장 강소장을 연기한 정웅인은 "'프리즌'에서 익호의 커넥션을 봐주면서 범죄에 동참하는 강소장 역"이라고 배역을 소개했다.
그는 "여배우도 안 나오고 의상실에 가보면 칙칙하다"며 "그나마 한석규 선배 옷만 조금 밝고 칙칙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예고편 보니 정말 좋더라. 난 제목이 정말 좋더라. 육군사관학교 근처에 살며 육사 생도를 꿈꾼 적도 있었다. 사실 겨울 촬영에서 매력적인건 껴입을 수 있는 죄수복이다. 추위를 감수하며 제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석규 선배와의 촬영에서 진짜 총을 사용했는데 무게가 있다보니 내 머리를 치는 장면에서 내 머리에 피가 났다"며 "그 후 미안함에 안아주시는데 진심이 느껴졌다"고 액션 장면의 비화를 전했다.
행동대장 홍표 역을 맡은 조재윤은 "홍표 역을 맡았다'며 "'프리즌' 이야기를 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코믹한 죄수 역을 많이 했는데 웃음기 뺀, 평이한 인물을 하고 싶어 도전했다"며 "한석규 선배에게 삼겹살 불판으로 맞는 장면이 있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게 있었는데 갑자기 진짜 불판을 갖고 오라고 하셨다. 안 맞는 걸 알면서도 불판이 눈 앞을 지나갈때 눈이 감기더라. '걱정 말라'고 해주셨는데 편안하게 토닥토닥 해 주셔서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촬영장에서 내기 농구대회를 했는데 신성록 씨가 50만 원을 아직 안 줬다"며 "난 김래원 씨에게 졌을 때 줬는데 꼭 줬으면"하고 덧붙였다.
그는 "내게 악역 전문 배우, 코믹 배우라는 별칭이 따라왔다"며 "배우라면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은데 한 번 이미지가 굳어지면 바뀌기 힘들더라. 이번에 '뭔가를 노리는 승냥이' 같은 이미지를 보이고 싶었다. 배우로서는 웃음기를 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에 배우로서 스펙트럼이 넓어진 모습을 알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뒤통수를 노리는 양아치 창길을 연기한 신성록은 "창길 역을 맡았다"며 "뒤통수를 노리는 역"이라고 배역을 소개했다.
그는 "창길이는 누구와의 관계 보다는 자기 자부심이 강하다"며 "자신 만이 이 세상을 군림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주변에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인물의 성격을 설명했다.
런웨이를 방불케 하는 죄수복 핏에 대해선 "웃기는 역할이라 영화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라며 "한석규 선배가 우리와는 좀 다른 죄수복을 입어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보여준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잘 보여주려 고민했다"며 "개인적으로도 정적인 악역을 많이 해왔는데 이번엔 그런 모습이 전혀 없어 감독님에게 하고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웅인은 "재미있는 범죄 액션 영화"라며 "오셔서 스트레스를 해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석규는 "한 해 한 해 시간이 잘 간다"며 "여러분과 함께 20년이 넘어간다. 아침에 갑자기 내가 좋아했던 배우 잭 니콜슨 생각이 났다. 최근 그가 대사를 기억하지 못해 연기에서 은퇴를 했다는 걸 봤다. 그의 연기를 못 본다는 것이 좀 남다르게 다가온다. 나도 언젠가 그렇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추억과 상상력을 그렇게 많이 준 인물이 그만하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쓸쓸하기도 했지만 내 추억속에 영원하기에 기쁘기도 했다. 지금 같이 사는 여러분에게 같이 평생 남을 추억의 관계로 남고 싶다. 응원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성록은 "관객 입장에서 새로운 방식, 해석의 영화를 보면 발견한 듯한 좋은 기분이 들고 영화를 보는 시간이 소중한데 우리 영화가 관객에 그렇게 보여질 수 있는 영화가 되길 감히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조재윤은 "우리 영화가 범죄 액션인데 이면에 교훈이 있는 영화"라며 "재미를 느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현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로는 10번째, 감독으로는 첫 작품"이라며 "작업에 최선을 다 했고 배우의 혼신의 연기가 녹아있는 작품"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