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피 카피] 패션 소울메이트 커플룩, 패피들의 ‘취향 커밍아웃’
- 입력 2017. 02.14. 17:06:24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커플룩이 연인에게만 주어진 특권은 아니다. 비슷한 패션 취향을 공유하는 이들은 오랜 시간 형성된 절친 못지않은 케미스트리로 단단하게 묶인다.
패션 소울메이트는 이성애든 동성애든 연인 관계를 초월한 커플로, 거리에 등장하는 순간 시선을 사로잡는 마력을 발휘한다. 성적 취향을 오해 받을까 망설였던 이들도 소울메이트와 함께 패션위크가 한창인 파리 뉴욕 등 패션도시에서만큼은 마음껏 끼를 발산한다.
또 동일한 화려한 프린팅에 핑크와 블루로 컬러만 다른 봄 코트를 입은 두 남자 역시 올핑크, 올블루로 커플임을 인증했다.
유치와 화려를 오가는 극단의 색감으로 채워진 파리의 남남 커플룩과 달리 뉴욕은 이보다는 정제된 룩으로 느낌을 달리했다.
초콜릿 브라운의 커다란 오버사이즈 케이프 코트를 입은 남자와 구조적 실루엣으로 엣지가 잔뜩 들어간 블랙 트렌치코트를 입은 여자 커플은 전혀 다른 아이템임에도 탐정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 완벽하게 일치하는 취향을 보여줬다.
퍼코트 역시 남남 커플의 케미스트리를 완성해주는 아이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부피가 큰 하프 퍼코트, 짧게 깍인 롱 퍼코트는 베이지와 블랙으로 디자인에서 컬러까지 전혀 달랐지만, 빈티지 무드에 티셔츠와 팬츠의 데일리룩을 조합한 스타일링법까지 패션 소울메이트라는 확신을 줬다.
비슷한 톤의 금발과 할머니 옷장에서 꺼내 입은 듯한 레트로 스타일 퍼코트에 스카프와 귀마개의 멀티 컬러까지 커플룩임을 부정하기 힘든 여여 커플 역시 패션 소울메이트 대열에 합류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파리패션위크, 뉴욕패션위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