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스컬 아일랜드’ 韓 영화 영향 받은 신작, 탁월한 영상미X사운드로 흥행 예감 [종합]
입력 2017. 02.15. 11:43:06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이 다음 달 9일 개봉된다.

‘콩: 스컬 아일랜드’의 내한 기자회견이 조던 보그트 로버츠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10관에서 15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렸다. 기자회견에 앞서 4종 클립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오프닝 영상, 헬기 격파 영상, 거대 거미 조우 영상, 스컬 크롤러의 습격 영상 등 총 15분 분량의 4종 클립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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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스컬 아일랜드’는 과학과 신화가 공존하는 섬 스컬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사상 최대 크기의 괴수 킹콩 탄생을 다룬 액션 . 조던 보그트 로버츠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톰 히들스턴, 브리 라슨, 사무엘 L. 잭슨, 존 굿맨, 토비 켑벨 등이 출연했다. ‘괴수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워너브라더스는 이 작품을 필두로 괴수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콩’의 키는 30미터로, 이전 영화 속 킹콩들보다 2배 이상 몸집이 크다. 인간과 감정을 공유하고 도구를 사용하는 등 더 진화된 모습이다. 스컬 크롤러, 거대 거미, 초대형 버팔로 등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괴수들이 총출동해 콩과 빅매치를 보여줄 예정이다. 6개월간 호주, 하와이, 베트남 등 3개 대륙을 거치며 촬영했다.

‘토르’ 시리즈의 톰 히들스턴과 ‘룸’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리 라슨이 주연을 맡았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사무엘 L. 잭슨, 존 굿맨을 비롯해 ‘워 크래프트’, ‘벤허’(2016)의 주연을 맡은 토비 켑벨 등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조던 보그트 로버츠 감독은 선댄스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 ‘킹 오브 섬머’, 달라스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콕트’ 등 다수의 단편영화와 독립영화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콩: 스컬 아일랜드’는 그의 연출작 중 가장 큰 규모의 작품이다.

이날 풋티지 영상을 통해 엿본 영화는 동서양의 조화가 엿보이는 탁월한 영상미와 생생한 사운드로 몰입도를 높였다.

로버츠 감독은 "처음에 워너브라더스에서 이 영화를 만든다며 연락이 왔을 때 좋았지만 왜 다시 만드는지 궁금했다"며 "새롭고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영화를 보는 수준이 높아 어떻게 새롭게 잘 만들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지옥의 묵시록'에서 영감을 받아 하고 싶다고 스튜디오에 말했다"며 "봉준호 감독의 '괴물',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 등의 한국 영화를 참고했다. 한국 영화는 전통적인 것과 서구의 시각을 혼합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한국 영화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아 이번 영화에 참고했다"고 전했다.

풋티지 영상 상영에 앞서 그는 "두 개의 영상을 먼저 보여줄 텐데 첫 번째 영화가 소개하는 것"이라며 "봉준호 영화를 보면 처음에 괴물을 보여주지 않나. 나도 시간을 끌지 않고 괴수를 보여준다. '놈놈놈'에서 영감을 받아 서양적 시각을 보여주려 한다. 관객의 이해를 돕는 세팅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 영상은 '콩'이 등장해 날아다니는 헬리콥터를 잡아 마구 부수는 장면"이라며 "이 영상을 찍기로 마음 먹었을 때 가장 크게 생각한 장면이다. 태양이 비추고 위압적인 모습으로 헬리콥터를 부순다. '지옥의 묵시록'의 촬영 기법에서 영향을 받았고 기존에 못 본 장면을 보여주려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초로 영상을 보여주는 걸로 안다"며 "소주를 즐기는데 소주의 나라 한국에서 이 영상을 선보여 영광이고 즐겁게 관람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두 편의 풋티지 영상 상영 뒤 그는 "첫 번째의 해안가 장면은 한국 영화의 영향을 받았는데 톤을 자유자재로 하는 것에서 감명을 받았다"며 "미국 감독의 경우 톤과 장르 사이를 오가는 걸 자유롭게 느끼지 않는 것 같다. 톤과 장르를 우아하게 오가는 한국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의 두 편에 대해서는 "아름다움 웅장함 정신적인 것 까지 표현하려 했다"며 "이 크리쳐들은 왕을 숭배하는 것들인데 이 들을 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라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전에 못 본 새로운 장면을 보여줄지 고민하다 탄생한 장면"이라며 "배경이 베트남전 직후다. 활약전을 보여주려 원시시대 전의 뼈가 묻힌 장면을 보여준다. 신선함도 중요하지만 캐릭터들의 생각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해 두 가지 모두 이 장면을 통해 달성하려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후의 영상에서 스컬 크롤러라는 크리쳐를 볼 것"이라며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보면 괴물이 어색하고 혼자 넘어지는데 그 부분에서 영감을 받았다. 진화가 잘못된 모습을 보며 보는 분이 이상하고 어색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무려 30미터에 달하는 크리쳐를 만든 이유에 대해 "콩이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이유는 인간의 존재가 작다는 걸 강조하는 동시에 신으로 보이기 위한 것"이라며 "압도할만한 무언가를 직면했을때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고민했다. 국가 이야기, 두 사람 이야기인데 두 사람도 서로 죽이려 했고 두 사람이 대표하는 나라가 서로를 죽이려 했다. 그런 갈등을 보여주려 했다. 그런 거대한 것을 봤을 때 인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를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 CG(컴퓨터그래픽)와 관련해 그는 "크리쳐들은 모두 CG이다. CG 모션캡처 전통적 애니메이션을 활용했다"며 "그 외 부분은 최대한 실제로 찍으려 로케이션 촬영을 많이 했다. 이 정도 규모 영화에서 베트남에서 촬영한 건 드물다. 쥬라기 공원과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우리 배우들과 실제 그 장소에 가서 촬영하며 편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퀀스 같은 경우 재미적 요소도 있지만 인간의 교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베트남전을 보면 당시 전쟁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하늘을 날고 폭탄을 투하하고 지구가 인간의 행성이란 생각으로 교만을 갖고 있는데 인간이 지구나 세상에 대해 모르는 것도, 우리보다 강력한 존재도 있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 '전설'이란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내가 그 단어에 집착하는 편이다. 우리 사회가 전설을 많이 잊었는데 인간이 전설이란걸 직면했을 때 어떨지 많이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한국 감독과의 교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지난번에 한국에 왔을때 김지운 감독님과 점심 식사를 했는데 이번엔 박찬욱 감독과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라며 "내가 존경하는 분들이고 그분들 작품을 보면 거의 대부분의 미국 감독들이 부끄러워 해야하지 않나 할 정도로 좋아한다. '인터스텔라'가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끈 건 많은 것을 시사한다. 한국 관객이 지적이고 자기완성적이고 스마트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깊이있는 고민을 하는 한국 관객에게 내 영화를 소개할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 분들과 협업할 기회는 아직 없었고 그런 기회가 있으면 당연히 기대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악마를 보았다' '괴물' '올드보이'를 보면 고차원적 수준에 있는 것 같다. 연출적으로 특별하다 생각한다. '괴물'에서 죽은 가족을 생각하며 울다가 갑자기 쓰러지며 코믹으로 넘어간다. 그런 슬립스틱적인 장면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진지해지는, 그런 장르를 오가는 것들이 미국에서 잘 볼 수 없는 거라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킹콩의 능력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콩의 모습을 보면 유인원적 모습이 아니라 신"이라며 "신적, 귀족적 존재고 똑똑하다. 도구를 이용할 줄 알고 신과 인간 사이쯤에 있다고 보면 된다. 고질라와 어떻게 싸울지는 말할 수 없지만 이번의 콩이 가진 새로운 특별한 점이 있다. 지능 민첩함 순발력 등을 갖고 있다. 최악의 상황에 몰린다고 생각했을 때 기관총과 소주 한 병을 주면 잘 싸우지 않을까"라고 재치 있는 답을 내놨다.

그는 코지마 히데오 감독 박찬욱 감독과 함께 찍은 그의 SNS상의 사진에 대해 묻는 질문이 나오자 "일본에 있었을 때 코지마 히데오 감독을 만났다"며 "그의 영화를 좋아해 일본에 가면 만난다. 그가 미국에 와도 만나고 기회가 되면 만난다. 같이 시사회에서 박찬욱 감독님을 만났다. 두 감독님에 비해 난 노숙자로 보일 정도로 대비가 되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극 중 인물들이 갑자기 사고가 나서 갇히는데 어떻게 생존하는가를 보여준다"며 "같은 아이디어를 리메이크하는, 기본 철학이나 줄거리가 유사한 영화였다. 미녀와 야수의 사랑 이야기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새롭게 보여주고자 이번 영화는 괴수, 전쟁, 생존 영화로 만들어 뉴욕에 가지 않는다"고 기존의 콩 영화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영화의 흥행 공약에 대해선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 한국에 재방문 할 것"이라며 "워너브라더스에서 날 초청할 거라는 기대도 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자비로 오겠다. 모든 분들에게 소주를 공짜로 주겠다"고 말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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