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의 ‘건강한 모델’ 사랑, 운동하는 여성 소비층 공략
입력 2017. 02.15. 13:56:30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운동하는 여성들이 패션시장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패션업계의 브랜드 모델 선정기준이 이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건강한 여성'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스포츠 업계에서 메인 트렌드로 부상해 글로벌 스포츠 전문 브랜드의 모델 교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스포츠 업계에서는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뛰어난 기능성과 세련된 스타일을 모두 갖춘 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마른 몸매와 예쁜 얼굴을 자랑했던 기존 스포츠 모델에서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하고 건강한 몸매를 가진 모델들이 스포츠 브랜드의 시즌 캠페인에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최근 세계적인 모델 칼리 클로스를 트레이닝 캠페인 모델로 선정했다. 칼리 클로스는 패션모델로서 활동뿐만 아니라 자신의 SNS를 통해 필라테스, 피트니스 등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여성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아디다스는 칼리 클로스와 함께 새로운 캠페인을 통해 한계를 넘어 스스로에게 도전하고, 어제와 다른 나를 위해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하고, 익숙한 방법을 잊고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리복은 2017년 우먼스 캠페인 #완벽은 없다의 대표 모델로 지지 하디드를 선정했다. 복싱으로 다져진 탄탄한 복근을 가진 반전 몸매의 소유자로 2900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발레리나 강수진, 래퍼 나다 등 영향력 있는 여성 셀럽들과 함께 해온 캠페인의 건강하고 주체적인 여성상에 대한 방향성에 이어 여성을 향한 기존의 시선을 피트니스로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푸마는 지난해 10월부터 영국 톱모델 카라 델레바인을 대표 모델로 선정해,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여성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유분방함의 아이콘인 톱모델 이호정과 함께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언더아머는 미식축구선수 케빈 프랭크가 고기능성 의류에 대한 아쉬움을 보완해 만든 브랜드로 남자 스포츠웨어 중심이었지만 슈퍼모델 지젤 번천을 앞세워 여성 스포츠 의류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여성들에게도 어필해 왔다.

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운동하는 여성 인구에 맞춰 많은 스포츠 브랜드들이 제품 구성뿐만 아니라 브랜드 메시지, 캠페인 영상 그리고 대표 모델까지 그녀들이 워너비로 꼽는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여성 탑모델들로 발탁하고 있는 추세다”라며 “단순히 예쁜 이미지를 가진 것이 아니라 실제 운동을 즐기고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이상적인 모델들이 여성들의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충식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아디다스, 리복, 푸마, 언더아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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